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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 스카이 워크와 단양 잔도

벚꽃 구경은 단양고등학교 뒤 소금정 공원♡

by 에리카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만천한 스카이 워크는 남한강 절벽 위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주차장에서 표를 끊고 셔틀버스를 타고 스카이 워크로 향했습니다. 얼마나 높은지, 산길을 꽤 오랫동안 구불구불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스카이 워크에 도착하면 나선형의 길을 빙빙 올라 정상에 도착하는데요, 시내 전경과 멀리 소백산 연화봉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세 손가락 형태의 바닥까지 모두 유리로 된 전망대가 있습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높이가 상당하거든요. 이곳에는 전망대뿐만 아니라 모노레일, 알파인 코스터, 슬라이드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스릴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참 좋겠지요?! 겁 많은 저는 스카이 워크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곳도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준비하시면 할인이 됩니다. ^^


2022년 4월 단양 만천하 스카이 워크

만천하 스카이 워크에서 내려와서 이번에는 단양 잔도로 갔습니다. 아찔한 암벽과 남한강 사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이 잔도는 길이 1.2km로 열차가 지나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절벽이 마무리되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초입까지 연결됩니다. 저희처럼 스카이워크 먼저 다녀와서 후에 잔도를 걸으셔도 좋고 반대로 해도 좋겠지요. ‘잔도(棧道)’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을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한쪽으로는 깊은 강물인 이 길은 폭이 좁아서 한 줄 서기로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치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야 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길게 벼랑에 길을 만들었는지 걸으면서 참 신기했습니다.



저는 4월에 가서 이렇게 예쁜 벚꽃도 함께 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더 예쁜 곳이 있었으니 그건 단양고등학교 뒤편에 있는 소금정 공원이었어요. 하루를 자고 다음날 단양을 떠나기 전 점심을 먹으려고 근처를 지나가다 발견하였지요.


강가에 위치한 조용한 이 공원은 주차장도 있고 걷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옥천여행에서 지용 문학 공원을 발견한 것처럼 단양에서는 이 소금정 공원을 발견하였지요.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이 피는 봄에 어떻게 가만히 교실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학생들이 삼삼오오 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더라고요. 청춘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으며 벚꽃이 가득 핀 공원 산책을 마치고 저희는 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ㅎㅎ




최근에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로 우리나라가 꼽힌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1위가 대한민국, 2위가 캐나다, 3위가 일본입니다. 과연 이게 좋은 걸까요? 요즘 7세 고시가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지요? 7세 고시 뉴스에 이어 지난주에는 강남 3구 어린이 우울증이 크게 늘었다는 뉴스가 포털을 장식했습니다. 어째서 우리나라는 과열된 사교육의 열기가 꺼지지 않고 계속되는 걸까요?


남편과 소금정 공원을 걸으며 나누었던 대화는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에게 과연 봄이 어떤 의미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바로 우리는 입시준비모드로 돌입합니다.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지금 성적으로 내가 갈 수 있는 대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죠. 현재 성적으로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없다면 그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적을 위로, 위로 올려야만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곁에 있는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책상 앞에만 앉아있어야 하는 건가 안타까워할 때쯤 학생들이 밖으로 나왔지요. 어쩐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찰나라도 이 봄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을 책상 앞에 억지로 앉혀두지 마세요. 스스로가 원해서 공부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7세든, 9세든 아직은 공부보다는 놀아야 하는 아이들입니다. 핸드폰을 손에 쥐어주지 마시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게 하세요. 친구들이 다 학원에 가서 함께 놀 친구가 없다면 공부가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배우게 해 주세요. 미술도 좋고 줄넘기도 좋고 태권도도 좋고 바둑도 좋습니다. 수영도 좋지요.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고요. 공부는 필요한 만큼만, 학교 공부를 따라갈 만큼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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