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1 - 여행비용
여행기를 마치며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것.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물어보는 그것.
"그래서 얼마 들었어?"에 대한 답으로 여행비용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4인 가족 14박 15일 독일 + 프랑스 + 스위스 여행 비용은 약 천백만 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저도 여행하며 액셀에 그냥 매일 가계부 쓰듯이 정리해 놔서 총비용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품목별로 나누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유로를 사용했고 또 현지에서 ATM으로 출금해서 사용하다 남겨서 들어온 돈도 있어 정확하진 않지만 오차범위 15만 원 안쪽이라 생각됩니다. 보통 4인 가족의 일주일 유럽 여행 비용을 천만 원 정도로 러프하게 책정하는데 저는 2주 여행이었으니 절반밖에 지출하지 않았네요. ^^;;
일단 항공비에서 200만 원 정도 저렴하게 예약을 했고 식비는 정말 조금 사용했군요! 아마도 아침과 저녁을 숙소에서 먹은 날들이 많아서 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유럽이나 집밥을 먹는 것이 많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요리 잘하는 엄마/아내를 둔 걸 감사하시길. 이 글을 읽고 있는 딸들과 남편님 ^^) 그리고 생각보다 교통(렌트+주차+주유) 비용이 높았는데 그래도 다음 여행에서도 렌터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시간의 자유, 이동의 자유가 여행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데 한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은 자유여행이라도 현지에서 가이드와 함께 일일투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투어를 하나도 이용하지 않은 것도 비용절감의 효과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제가 독일어를 하기 때문에 프랑스와 스위스의 프랑스어 사용지역 빼고는 크게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페인을 가보고 싶은데 듀오링고로 스페인어를 좀 공부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쇼핑 금액이 정말 적죠. ^^;; 전에 다른 글에서 적었듯이 명품백이나 시계에는 관심이 없는 부부라서 그렇습니다. ㅎㅎ 저희는 결혼식도 예식장에서 제안하는 제일 인기 없는 시간대 오후 6시의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보고 바로 고민 없이 선택하였습니다. 2시간짜리 예식보다는 일주일의 신혼여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손님들도 오히려 애매한 2,3시 예식보다 훨씬 좋다며 여유 있게 저녁식사를 하실 수 있었고 저는 뒤로 예식이 없으니 2부 드레스로 갈아입고 손님들 한분 한분께 감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몰디브의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로 일주일간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신혼여행은 '경험'이고 잊지 못할 '추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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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사진은 스위스 그림젤패스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