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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좌절했으면

#5 극복

by 지민

*글 마지막에 있는 음악과 함께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sunny day - wave to earth)




청춘의 지난날들은 많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늘 실패하고 좌절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성공해서 행복했던 기억들보다 실패해서 좌절했던 기억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다.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은 언제나 늘 설렌다.

푸를 청(靑), 봄 춘(春). 청춘.

새싹이 자라기 시작하는 푸른 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인 청춘.

하지만 우리의 청춘은 늘 파랗고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푸른 하늘처럼 아름다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새싹은 쉽게 자라나지 않는다.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과는 다르게 자라나는 새싹들의 마음은 어두웠을지도 모른다.



“하늘은 저렇게 아름다운데 나도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냥 꽃으로 자라날 수는 있을까.”



푸른 하늘처럼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도전했다.

처음에는 실패도 괜찮았다. 조금은 아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꽃이 될 모습을 상상하면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조금 지쳐가고 있었다.



꿈, 사랑, 우정.

청춘의 봄은 어느 하나도 쉽지 않았고 성공하는 날들보다 실패하는 날들이 늘 많았던 것 같다. 가끔은 모두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늘 새싹이고 싶었고 굳이 꽃이 되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시간은 흘러갔다.

여전히 계속 도전하고 있었고 실패하고 있었다.

실패한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었는데 어느새 괜찮아져 있었다.

사실 여전히 상처들은 치유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무뎌졌다. 아프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많은 실패들 그리고 상처들은 새로운 실패들과 상처들을 덜 아프게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또 실패하고 상처받을 것이며 가끔은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 무뎌질 것이다.

그리고 시간은 언제나 그렇듯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돌아봤을 때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비록 아름답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청춘은 마냥 아름다운 계절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은 청춘을 아름다운 계절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더 좌절하고 싶다.



더 단단해지기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jHQv4c7qL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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