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사찰에서

3월 17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제행무상이라 했다

이 시를 쓰는 동안에도

나는 변하고 있다

초 단위로


그러니 내일 나를 만나면

처음 대하는 사람처럼

나를 대해주길


제법무아라고 했다

나란 사람은 사실 없다

너란 사람도

사실 없다


그러니 내일 나를 만나면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나를 대해주길


불법(佛法)처럼

너를 공부하겠다

너는 풍경(風磬)처럼

나를 불러다오


그러면 한 구절의

경전으로

너에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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