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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Jul 07. 2024

하강

열여덟 번째

층계를 내려오니

저만치에 한 사내가 서 있다


쳇 베이커의 음악이 들려온다


나는 이즈음 관념적 고통을 느낀다


한 사내가 다가온다


생경한 음성


모르는 얼굴


가학적 시선

가학적 관심


나는 사내에게서 멀어진다


친숙한 고독


나는 또 층계를 걸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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