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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Oct 07. 2024

아리조나 카우보이

열두 번째 

날씨도 쌀쌀하고

당신도 쌀쌀할 때

나는 문득 차를 몰아 인천으로 가고 싶다

인천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아리조나로 가고 싶다


그랜드 캐니언과

모뉴먼트 밸리와

후버 댐과

세도나가 

있는 아리조나로 가고 싶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나는 누가 될 수 있을까


서울의 날씨도 쌀쌀하고

서울의 당신도 쌀쌀할 때

나는 그저 아리조나로 가고 싶다

인구밀도 낮은 붉은 사막에서 모래알이 되어 통곡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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