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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3월 20일 (5)

by 화니와 알렉산더

나는 안경을 닦으며

안녕

안녕

시덥잖은 소리를

뇌까리고


담배의 긴 재는

중력을 이기지 못 해

아래로 기울다가

떨어지고


새벽은 작은 컵 하나에 담겼다가

우주를 덮을 만큼

커졌다가

눈물 되어

떨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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