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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

네 번째 시

by 화니와 알렉산더

지듯이

낙엽이 지듯이

시들은 기억들이 흩날린다


지듯이

태양이 지듯이

시들은 기억들과 저물은다


지긋이

앉아서 지긋이

낙하하는 기억들과 시집들을 관조한다


지그시

견디며 지그시

잊어야만 하는 것들과 어쩔 도리 없는 것들을 단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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