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정임 Mar 06. 2024

고양이를 키우면 털옷이 생깁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나오는 사진에서

고양이 밑에 깔린 검은색모두 집사가

평소에 입고 다니는 일상복임을 밝힙니다. ^^)


현관문을 열면 세련된 옷차림의

멋쟁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출근길, 사무실 어디를 봐도 윤기 나는 코트,

깔끔한 니트와 원피스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순간 나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온다.

털로 뒤덮인 카디건과 가방은 마치 털 동물과 구별하기 어렵다.

(물론 저렇게 하고... 나가지는 않는다.) 



하몽이는 섬유유연제향이 나는 옷을

유독 좋아한다.


코몽이는 건조기에서 나온

따끈한 옷더미에 올라가는 것을 즐긴다.


삐용이는 접어둔 수건 위에

올라가 자는 것을 최고로 행복해한다.


귀여운 얼굴이 아니라 그 앞에 빠진 털을 보시라!


고양이와 함께 살기 전에

나는 검은색을 가장 좋아했다.


 어디든 무난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어울리는

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 털이 이렇게까지

달라붙을 줄은 몰랐다.

검은색 옷은 고양이 털을 더욱

눈에 띄게 만들어주는 역할만 한다!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털을 꼼꼼히 털어내야 하고,

외출 후에는 옷 전체를 다시 롤러질해야 한다.


고양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마치 털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감수하는 것과 같다.



결국 나는 털과의 공존 방법을 찾았다.

털 제거 롤러, 옷솔, 브러시 등을 활용하여 옷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털이 덜 달라붙는 소재의 옷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물론 고양이 털은 어디에나 있지만,

여전히 고양이 털 때문에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은 불편하지만,

이제는 그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ps. 제발, 털옷과 가방은 겨울에만 만들어주길!!!!!




이전 16화 고양이는 그루밍을 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