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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는 제임스 Jan 17. 2024

나는 달린다(프롤로그)

내가 달리는 이유와 달리기를 통해 배운 것들(프롤로그)

나는 달린다. 매일 달린다. 매일 아침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힘차게 달린다. 달리는데 거창한 이유 따위는 없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그냥 달린다.

나는 2022년 10월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당시 나의 신분은 군인이었다. 스물일곱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한 나이 많은 병사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한 20대 후반의 남성이었다.

이 글은 특별한 거 하나 없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늦게 군대에 입대한 20대 후반 남성이 군 복무 중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한 이야기다. 이전에 운동경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입대 당시 체중은 평소보다 10kg이나 더 나갔으며, 군대에서 처음 달리기했을 때에는 3km도 채 못가 포기를 하였다. 이랬던 나 자신이 어떻게 전역하기 전에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게 되었는지 그 시작과 끝을 담은 이야기, 그리고 달리기를 통해 얻은 경험과 감정들을 전달하려고 한다.

마라톤 완주가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에게는 자신과 상관없는 그저 먼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나도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마라톤을 뛸 거라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내 인생에서 42.195km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하리라고는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내 생각과 태도는 바뀌었다. 전역하기 전에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하겠다는 목표를 처음 말했을 때, 많은 사람이 불가능할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도전했고 해내었다. 평범한 20대 남성이 군 복무 중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준비하여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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