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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30일

-아끼고 사랑하다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3월 30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엄마 빨래를 도와준 것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오늘은 엄마께서 인형을 사줬다. 참 예뻤다. 나는 엄마께서 사주신 인형을 아끼고 사랑했다. 누구 인형보다 아끼고 놀았다. 그런데 아끼고 놀아도 금방 망가졌다. 나는 애들한테 자랑한 것을 괜히 자랑했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어떤 인형을 사주셨을까?

어떻게 갖고 놀았기에 아끼며 놀았는데도 망가졌을까?


친구들에게 신나서 자랑했고

금방 망가져서 자랑을 후회했다니 ㅎ

그 상황이 귀엽다.


인형을 아끼고 사랑했다는 마음

아낀 것까지는 그래 그럴 수 있어~

근데 '사랑하다'는 어떤 감정인지 알고 쓴 걸까?

열 살에게 사랑은 어떤 이미지와 모습이었을까?


쉰 살이 열 살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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