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식(혹은 세례식)은 옛사람을 버리고 예수님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새사람으로 거듭나 구원받았음을 공동체 앞에서 증거 하는 의식이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신랑으로 맞이하는 약혼식이다.
나는 독실한 신앙 가정 안에서 자라왔다. 목사님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
때문에 찬양을 부르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고 예배를 드리는 등의 행위들은 내게 아주 익숙했다. 그러나 행동 하나하나의 진정한 의미는 모른 채 믿음 없이 습관처럼 종교 생활을 이어나갔다. 교회를 다닌다고 하지만 정작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확신이 없이 살아갔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내가 왜 예수님을 믿는지, 복음이란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죄로 인해 죽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내게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찾아와 주셨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증거를 보여주셨고, 하늘로 승천하시고 재림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심으로 소망을 주셨다.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행 17:31)”
그 예수님을 인생의 구원자요 주인으로 영접함으로 나는 죄인에서 성도로 신분이 바뀌었고,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 영생을 얻었다.
따라서 나는 이제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천국 백성이라는 성존감을 가지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겠다. 또한,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고, 나아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증인 된 삶을 살아가겠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침례 받길 원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온 세상천지보다 저라는 한 영혼을 더욱 귀히 여기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무릎 꿇습니다. 침례 받는 이 순간을 평생토록 잊지 않고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찬송이라고 선포하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