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으로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낼 때마다, 내가 이전에 얼마나 뜨겁게 기도하고 주님을 찾았는지 돌이켜 보곤 한다.
기도회 때 얼굴이 퉁퉁 부을 만큼 눈물을 흘리며, 목이 다 쉴 만큼 소리 높여 부르짖었던 외침과 고백들은 도대체 내 삶 어느 부분에 투자되었는가?
도무지 과거와 현재 모습이 일관성 있게 보이지 않아 씁쓸하기도 하고, 그때의 내 모습을 보았던 이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들여다보는 상상을 하면 마치 치부를 들킨 사람처럼 금세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한 만큼, 현재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신앙생활은 저축하기만 한다고 되지 않는 듯하다.
내가 매일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가오니 구세주의 흘린 보배 피로써 나를 정케 하소서,라는 찬송의 고백처럼 매일, 조금씩 나를 주님 앞에서 갱신해 나가야 한다.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을 주님께 드리길 원한다.
매 하루를 마칠 때마다 어제보다 더 거룩한 삶을 살았노라고 주님께 고백하자.
Better than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