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즘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타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대표적 행동이 동일시다. 타인을 나의 연장선으로 봄으로 지배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방어법이 무엇일까? 분리-개별화다.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다.라는 무언의 메시지인데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난 너와 달라,라고 말을 해봤자 수용되지 않을 것이고 더 격한 반응만 일으킬 뿐이기에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방법>이다.내가 사용했던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단계는 <경고>다.
<경계를 넘어오지 마세요>라는 것인데 그럴 때 그들은 대부분 무시하고 계속 넘어올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거리 두기>다.
당신이 내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나는 멀어질 겁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도 계속 넘어올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버티기>다.
당신이 계속 그러는 한 나에게 가까워질 수 없을 겁니다.
이 버티기의 기간에 그들은 협박, 회유를 시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녀를 이용하거나 친척을 이용하기도 할 것이다. 이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받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다. 일관된 반응으로 버티는 것이다.이 단계는 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만 효과가 더 높아진다.
네 번째 단계는 <협상>이다.
세 번째 단계의 막바지에 그들은 협상 테이블에 나타날 것이다. 그들이 나타나면 협상을 시도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과 있는 일을 제시하고 그것을 수용할 것인지 질문한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낸다.
다섯 번째 단계는 <반복학습>이다.
아마 그들은 또다시 과거의 행동을 반복할 것이다.이때 다시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를 반복한다.
위의 방법은 어디까지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고 정도가 심한나르시스트라면 굳이 내 수고를 들여 해볼 필요가 없다. 그것은 에너지 낭비다.
말을 통한 대화로는 그들과 상대할 수 없다. 오직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효과가 있다. 그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지,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타인을 변화시킬 수 없다. 설령 그들이 변한대도 나나 당신을 위해서 변하지 않아야 한다. 어디까지나 동기는 그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나를 위해서 상대방이 변해줬으면 좋겠다. 에서 머무르는 순간, 나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된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나만의 선택으로 살아가야 한다.
반응이 아니라 대응
반응이 아니라 대응하기
나르시스트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강요를 하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 당신은 그러시군요. 전 그러지 않습니다.
(선 인정, 후 주장)
이렇게 대답하면 온갖 비난, 멸시가 돌아올 것이다. 그때 그 말들에 대꾸하지 않고 흔들리지 말고 그저 바라보자. 저 사람이 하는 말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기소개이구나. 하며 그저 지나가는 자동차나 가로등을 바라보듯 물끄러미 보자.그리고 말이 다 끝나면 건조하게 딱 한마디만 더 하자.
/ 나는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자리를 뜬다. 이것은 곧 통보다. 처음부터 협상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괜히 싸울 필요가 없다. 이런 식의 통보를 그 사람에게 날리는 방법을 계속하다 보면 그 사람이 학습을 할 것이다. 자기 방법이 안 통한다는 걸 알면 서서히 무리한 요구나 비난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계속 통보를 날리며 대하면 된다.대화는 통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지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과는 할 수 없으므로 통보만 사용한다.
말을 많이 하지 말자.
나르시스트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므로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고려나 공감이 없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완전 공고한 기본값이다. 그들은 절대, 결단코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입 아프게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자기 생각으로만 포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도 듣지도 않고 무슨 말을 했는지 스스로 기억도 못한다.
시합을 하려면 링 위로 올라와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만의 링 위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싸우려고 해 봤자 싸울 수 없다. 말 많이 하지 말자. 입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