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속에 수류탄 하나쯤은 품고 있잖아요!
Clara Luciani(클라라 루치아니)(*/끌라하 루씨아니/)는 1992년 7월 2일에 태어난 프랑스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녀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자랐고, 11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일렉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가수로 데뷔 전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했으며, 피자 가게, 옷 가게, 어린이 가정교사 등 여러 아르바이트들을 했었다고 한다. 또한 솔로 데뷔 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La Femme'라는 밴드에서 활동했었다. 그녀는 2019년부터 함께한 영국 락밴드 'Franz Ferdinand'의 멤버 'Alex Kapranos'와 2023년 5월 말에 비밀리에 결혼했고, 9월에 아들을 출산했다. 그녀의 친언니도 'Ehla'라는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인들도 그녀의 이름을 '끌라하 루치아니'라고 종종 발음하지만, 그녀 스스로 /끌라하 루씨아니/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발음을 수정한다]
Clara Luciani는 2018년 4월 6일에 첫 정규앨범 <Sainte-Victoire>(생트 빅투아르 : 프랑스 액상프로방스에 있는 산)(/생뜨 vㅣㄱ뚜아흐/)을 발매했다. 그녀는 이 앨범에 몸과 마음의 '재건'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앨범명을 Sainte-Victoire 산맥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유는 액상프로방스 기차역에 도착해 마주했던 이 산이 다양한 의미와 아름다운 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Sainte Victoire는 성녀 빅토리아를 의미한다) 또한 이번 앨범이 첫 노래를 만들 때와는 다르게 시련의 아픔을 이겨낸 승리처럼 들렸다고 한다.(victoire는 승리를 의미한다) 이 앨범은 후에 노래들이 추가되어 리에디션, 슈퍼 에디션 버전이 발매되었다. Clara Luciani는 이 앨범으로 2019년 프랑스 음악 시상식 les Victoires de la musique에서 <신인 무대>상을 받게 되었고, 2020년 같은 시상식에서 <여성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https://youtu.be/-_HV8wxI1rc?feature=shared
<La grenade>(수류탄)(/라 그흐나드/)는 내 가슴 안에는 수류탄이 있느니 조심하라는 강렬한 가사의 노래로 베이스라인이 돋보이고 카리스마 있는 무대 매너로 그녀가 많은 사랑을 받게 해 준 곡이다.
T'as jamais vu une femme qui se bat
너는 싸우는 여자를 본 적 없지?
Suis-moi
나를 따르라
Dans la ville blafarde
생기 없는 도시에서
Et je te montrerai
그리고 내가 너한테 보여줄 거야
Comme je mords, comme j'aboie
내가 어떻게 물어뜯고, 어떻게 짖는지
Prends garde
조심해
Sous mon sein, la grenade
내 가슴 안에, 수류탄
https://youtu.be/ZLzjYXzkvWU?feature=shared
<La Baie>(트인 공간, 만)(/라 베/)는 Metronomy의 The Bay를 프랑스어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원곡은 영국의 항구를 말하지만, Clara Luciani는 이 곡에서 우리를 꿈꾸게 하는 장소에 대해 노래한다. 파리도 런던도 베를린도 홍콩도 도쿄도 아닌 이곳으로 당신을 데려가겠다고 한다.
https://youtu.be/cCYF_Qu8K6Y?feature=shared
<Nue>(나체의)(/뉘/)는 Clara Luciani가 종종 자신의 사진을 보고 자신임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순간들이 있었다는 고백에서부터 시작한 노래이다. 그녀는 사진을 많이 찍는 직업상 앞으로 자신에게 너그러워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이를 모두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노래 속 화자는 화장도 장식도 모두 없앤 진짜 내 모습으로 너에게 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Je rêve, pince moi pour voir
나 꿈꾸고 있네, 나 좀 꼬집어봐 (믿기지가 않네)
J'avoue j'ai du mal, j'ai du mal à le croire
나 힘들다는 거 고백할게, 그걸 믿는 게 힘들어
C'est moi qui chantais ce soir
오늘 저녁에 노래했던 게 나야
Est-ce que c'est moi qui, vraiment moi qui chantais
그게 나야? 노래하던 게 정말 나야?
Suis-je plus laide ou plus belle
내가 더 못생긴 걸까 아니면 더 아름다운 걸까?
Que sur la photo de mon disque orange?
내 오렌지색 레코드에 있는 사진보다
Suis-je seulement celle
내가 단지 그 여자일까?
Celle dont j'ai l'air?
나랑 닮은 그 여자
Souvent je change
자주 나는 변해
Regarde, allez, regarde-moi, tu vois
봐봐, 어서, 날 봐, 너도 알잖아
J'ai enlevé mes bijoux
난 내 보석들도 뺐어
Démaquillé le noir à mes yeux
내 눈에서 검은 화장도 지웠어
Oté le rose à mes joues
내 뺨에서 핑크빛을 없앴어
Et je viens nue vers toi
그리고 나는 너에게 맨 몸으로 가고 있어
https://youtu.be/mU63HJ3NYTM?feature=shared
<Ma soeur>(내 자매)(/마 쐬흐/)는 제목처럼 자신의 친언니이자 가수인 Ehla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그녀는 우리와 피로 연결되거나 나중에 서로 선택한 자매들을 위한 찬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녀의 친언니 Ehla와 모델 Caroline de Maigret, 작가 Sophie Fontanel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등장한다.
Ma sœur, nous avons des cœurs siamois
내 자매, 우리는 샴 심장을 가지고 있어
Et chaque coup que tu reçois
그리고 네가 충격을 받을 때마다
Ricoche et me frappe deux fois
튕겨서 나까지 두 번 때린다
Je tiens dans ma main ton poing serré
난 내 손에 꽉 쥔 너의 주먹을 잡고 있어
Et rien ne peut nous résister
그리고 무엇도 우리에게 대항할 수 없어
Puisque nous l'avons décidé
우리가 그렇게 결정했거든
Personne n'a jamais dit que ce serait facile
누구도 그게 쉬울 거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어
Mais je serai là
하지만 나는 거기 있을 거야
Personne ne croit en toi comme j'y crois
아무도 내가 너를 믿듯이 너를 믿지 않아
Personne, personne
아무도, 아무도
Je serai là même s'il ne devait rester
나는 거기 있을 거야 그는 머물지 않을지라도
Personne, personne
아무도, 아무도
Clara Luciani는 2021년 6월 11일 두 번째 정규앨범 <Coeur>(심장)(/꿰흐/)를 발매했다. 이 앨범의 곡들은 크게 신나는 음악과 발라드로 나눌 수 있는데 파티가 시작되고 잠시 휴식을 지나 다시 돌아와 춤을 추고 작별인사를 하는 순간을 의도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후 노래들을 추가해 <Coeur Encore>(다시 심장)(/꿰흐 엉꼬흐/)라는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했다. 그녀는 이 앨범으로 인해 2022 프랑스 음악 시상식 les Victoires de la musique에서 <여성 아티스트>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https://youtu.be/nxxjFKpMleI?feature=shared
<Le reste>(나머지)(/르 헤스트/)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경쾌한 멜로디의 곡이다. 그녀는 코로나 봉쇄기간에 발매된 이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미소를 되찾아주고, 춤추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Je ne suis qu'une imbécile allongée sur le dos
난 그저 누워있는 바보일 뿐이야
J'me refais le film, le début était beau
난 영화를 다시 보고 있어, 시작이 아름다웠네
Puis, je t'imagine jouer sur ton piano
그러면, 난 네가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
Une mélodie expire dans un écho
메아리 속으로 멜로디가 사라져
J'ai tout gâché, je sais
내가 다 망쳤어, 나도 알아
Je sais, j'ai tout gâché
나도 알아, 내가 다 망쳤어
Je ne peux pas oublier ton cul et le grain de beauté perdu
난 네 엉덩이와 사라진 점을 잊을 수 없어
Sur ton pouce et la peau de ton dos
엄지 손가락과 등 위에 있는
Le reste, je te le laisse mais je retiens en laisse
나머지는, 너에게 맡기지만 그것들은 줄을 매서 기억하고 있어
Le souvenir ému de ton corps nu
네 벗은 몸에 대한 벅찬 기억
Le reste, je te le laisse, oh-oh
나머지는, 너에게 맡겨, 오오
https://youtu.be/XLywCBlU510?feature=shared
<Respire encore>(다시 숨 쉬어)(/헤스삐흐 엉꼬흐/)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기간에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은 곡이다.
Elle respire l'odeur des corps qui dansent autour d'elle dans l'obscurité
그녀는 어둠 속에서 그녀 주위에서 춤추는 시체들의 냄새를 들이마신다
Ils s'effleurent sans timidité
그들은 거리낌 없이 서로를 어루만진다
Une insolence chorégraphiée
안무화된 무례함
Elle veut pas s'asseoir, elle veut s'oublier
그녀는 앉고 싶지 않아, 그녀는 몰두하고 싶어 해
Elle veut qu'on la drague, qu'on la regarde et qu'on la fasse tourner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꼬시길 바라고, 바라보길 바라고, 움직여주길 바라
Elle veut pas s'asseoir, ça a trop duré
그녀는 앉고 싶지 않아, 그건 몹시 오래됐지
L'immobilité forcée, ce soir la vie va recommencer
강제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 오늘 저녁 인생은 다시 시작할 거야
Il faut qu'ça bouge, il faut qu'ça tremble, il faut qu'ça transpire encore
움직여야 해, 떨어야 해, 다시 땀을 흘려야 해
https://youtu.be/SdUN-ogKY60?feature=shared
<Cœur>(심장, 마음)(/꿰흐)는 사랑이라는 탈을 쓰고 행해지는 폭력들에 주의하라는 메시지의 곡으로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노래이다.
T'es comme un voile qui s'accroche à tous les clous
너는 모든 못에 매달린 장막과 같아
Tu t'effiloches, tu t'abimes à tous les coups
너는 풀어헤쳐지고, 너는 모든 타격에 망가지고 있어
Tu t'fais du mal
너는 너를 다치게 하고 있어
Souvent, tu t'fais du mal
종종, 너는 너를 다치게 해
J'veux pas qu'on t'fasse du mal
나는 사람들이 너를 다치게 하는 걸 원하지 않아
L'amour ne cogne que le cœur
사랑은 심장에만 충격을 주는 거야
et ne laisse jamais personne te faire croire le contraire
그리고 누구도 네가 그 반대를 믿도록 만들게 놔두지 마
Te faire croire le contraire
네가 그 반대를 믿게 만들도록
L'amour ne cogne que le cœur
사랑은 심장에만 충격을 준다고
L'amour n'a jamais tué personne
사랑은 결코 아무도 죽이지 않았지
Et les seuls coups que l'amour pardonne sont les coups de foudre
그리고 사랑이 용서하는 유일한 타격은 한눈에 반하는 것뿐이야
https://youtu.be/VqsU_4KOEA8?feature=shared
<Amour toujours>(항상 사랑)(/아무흐 뚜주흐/)는 열정적인 사랑에 관해 노래하며 이를 분석한다. 뮤직비디오에는 스페인 배우 'Rossy de Palma'가 쇼의 진행자겸 최면술사로 나온다. 이 쇼는 최면과 Clara Luciani의 노래로 다툰 연인들을 화해시켜주고 있다.
(뮤직비디오 초반에 최면술사가 하는 말 해석)
Le véritable amour est infini, éternel mais parfois il se fatigue lui aussi.
진짜 사랑은 무한하고, 영원하지만 가끔씩 그 자신도 지칩니다.
Ne vous inquiétez pas, mon grand pouvoir c’est de faire revivre l’amour qui semble perdu ici [montre la tête] mais qui continue très vivant là [montre le coeur]
걱정하지 마세요, 내 막강한 힘은 머리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사랑을 되살리는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랑은 여기(가슴)엔 계속해서 살아있죠
Amour toujours mais pas longtemps
항상 사랑하지만 오랫동안은 아니지
À la folie (à la folie)
미치도록(미치도록)
Passionnément
열렬히
Un peu, beaucoup, pas du tout
약간, 많이, 전혀
Amour toujours
영원히 사랑
Qui des deux va dévorer l'autre le premier?
둘 중에 누가 상대를 먼저 먹어치울까?
Car pour ne faire plus qu'un, il faudra laisser un peu, un peu de soi quelque part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약간, 약간의 너를 어딘가에 그렇게 둬야 하니까
Une flèche au cœur, c'est joli dans l'idée
심장에 화살이라, 생각으론 멋지지
Mais faudrait apprendre à aimer sans saigner
하지만 피를 흘리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
Cupidon est sans pitié
큐피드는 무자비하지
Clara Luciani는 여성들에 관한 노래를 주로 하지만, 여성들만이 자신의 노래를 소비하기를 원치 않는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남녀노소 불문 보편적인 의미를 갖고 그녀는 자신의 노래가 상황에 맞춰 해석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그녀의 인생이 궁금한 분들은 프라임 비디오에 그녀에 관한 다큐멘터리 <It Starts Like This>(불어 원제 : Clara Luciani : Ça commence comme ça)가 있다고 하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lTT_uFKn2_Q?feature=shared
https://youtu.be/ZkgX6pVAX2U?feature=shared
가슴 안에 수류탄뿐만 아니라 사랑도 넘쳐나 스스로를 '낭만주의자'라고 칭하는 그녀. 이제는 그녀의 남편이 된 Alex Kapranos와 함께 부른 노래 <Summer Wine>을 감상하며 이 글을 마친다. 이 노래는 1967년 Nancy Sinatra와 Lee Hazlewood가 함께 부른 노래가 원곡이다.
Des fraises, des cerises, un baiser d'ange au printemps
딸기, 체리, 봄에 천사의 입맞춤
Mon vin d'été a toutes ces saveurs en même temps
내 여름 와인에는 이 모든 맛이 동시에 들어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