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의 너, 레드벨벳 덕질 로그
너의 색깔로 날 물들여줘 더 진하게 강렬하게
여름 뭐 있나?
있다! 방학 또는 휴가, 열대야엔 수박.
그리고 복숭아 주스 스윗 앤 사워 믹스 무드☀
써머 퀸 '레드벨벳(Red Velvet)', 레츠 고‼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레드벨벳(Red Velvet)'이
미니 앨범 '코스믹(Cosmic)'으로 돌아온다✨
데뷔곡 '행복(Happiness)'과 '빨간 맛(Red Flavor)',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로 대표되는 밝고 강렬한 레드 컨셉과 '피카부(Peek-A-Boo)', '싸이코(Psycho)'와 '칠 킬(Chill Kill)'로 이어지는 부드럽지만 스산한 벨벳 컨셉을 아우르는 음악적 스펙트럼!
1년 3컴백을 기본으로 활동하더니, 일본 앨범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돌았고, SM STATION(슴스테)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싱글도 발표하면서 K-아이돌 대표로 지금은 갈 수 없는 그곳까지 다녀왔다.
이렇게 열일한 레드벨벳 덕분에 에스엠 아티스트를 내리사랑하는 '핑크 블러드(Pink Blood)'이자, 강경 레드파인 덕후는 K-여름이 시작하면 플레이리스트에 레드벨벳의 여름맛을 가득 담았다. 작년 레드벨벳 콘서트 '알투비(R to V)'에 가기 전까진.
요즘 콘서트 티켓팅은 선예매가 필수다. 콘서트 수요가 늘어난 걸까 아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걸까. 팬클럽이나 구독자 선예매가 아니면 일반 예매 날에 내 자리가 될 포도알 하나 구경하기 힘들 때가 많다.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자리에 가고 싶은 것이 내 가수 콘서트에 가는 모든 덕후의 바람이기 때문에 덕질은 아무리 오래 해도 티켓팅은 너무 어!렵!다!
레드벨벳 콘서트도 똑같았다. 레드벨벳을 아끼고 사랑하는 팬, '러비(Reveluv, 레베럽)' 칭구가 콘서트 소식을 알려줬다. 코시국 때문에 취소되었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공연이라니ㅠ 덕후는 양쪽 눈에 눈물 한 방울씩 달고 티켓팅에 도전했다.
근데 그 눈물이 자칭 레드벨벳 머글에게 올림픽체조경기장 2층 자리 하루쯤은 내어줄 정도로 하늘을 감동시킨 걸까? 친구도 나도 티켓팅/취켓팅에 성공해서 막콘 표가 두 장 생겼다. 그것도 내가 여태까지 가본 올림픽체조경기장 콘서트 좌석 중 가장 좋은 곳으로.
➕ 위 사진은 줌 안 땡긴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 2층 9구역 시야(▲)입니다. 이 검색어와 사진으로 제 글에 찾아오셨다면 티켓팅 꼭 성공하시구 레드벨벳 '코스믹(Cosmic)' 많이 들어주세요❤
'Red Room', 'REDMARE', 'La Rouge'에 이은
레드벨벳의 네 번째 콘서트 제목은 'R to V'.
끝과 시작을 알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라는 메인 컨셉에 따라 'R to V'에서 다시 'V to R'. 두 날 공연 중 첫콘 세트리스트는 레드 컨셉으로 시작해 벨벳 컨셉으로 끝났고, 내가 다녀온 막콘은 그 반대였다.
혼자 가도 즐거운 콘서트는 친구와 함께 가면 당연히 훨씬 더 즐거운데, 그 친구가 레드벨벳 응원봉을 빌려주면 'So Good'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타이틀곡도 응원법을 다 알지는 못 했지만, 떼창 이벤트곡은 열심히 준비해따♬
예삐예삐뽀삐예삐, 에스파 응원봉의 별명은 '스봉이', 빛나는 샤이니 응원봉은 '샤팅스타'인데 레드벨벳 응원봉은 '김만봉'이라 부른다. 김치만두를 닮은 모양 때문에 생긴 별명인데, 원래 제작 의도는 레드벨벳 컵케이크였다구 한다..ㅋㅋㅋㅋㅋ
첨에 덕후는 K-개발자의 연봉 상승률보다 K-아이돌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좀 더 빨리 올라서 감히 레드벨벳 콘서트의 가치를 가성비로 따졌다.
그래서 막연히 레드벨벳의 히트곡인 빨간 맛이랑 피카부, 아이스크림 케이크랑, 저 때 덕후의 최애 노래였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 정도만 듣고 와도 본전은 뽑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대 장치로 설치된 커다란 오르골이 열리며 힘차게 시작하는 벨벳 세션을 보고 나서 느꼈다.
레드'벨벳', 개 쩐다‼
전원이 올라운더. 라이브는 예전부터 당당히! 잘하는 그룹으로 유명했지만, 이런 퍼포먼스도 잘한다고?
나 그동안 벨벳 컨셉은 잘 몰랐으니, 레드벨벳의 10년의 커리어 중 절반이 벨벳이었다면 덕후는 적어도 5년을 손해 본 셈이다. 이 경우, 늦은 만큼 열심히 덕질하는 것 말곤 딱히 덕후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두 시간이 넘는 공연 후 앵콜, 앵앵콜, 러비들의 떼창과 카드 섹션 이벤트가 끝나고 막콘엔 레드벨벳이 처음으로 앵앵앵콜을 했는데, 선곡이 무려 '짐살라빔(Zimzalabim)'이었다‼
원래 준비한 노래는 'You Better Know'였다는데, 앵콜로 뭐 듣고 싶은지 물어보는 '아이린(IRENE)' 앞에서 짐살라빔 춘 러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a.k.a. 짐살라빔 부흥회(옆 자리에 앉은 러비는 '짐천지' 같다고 했다). 그냥 들어도 신나는 노래를 콘서트장에서 함께 떼창 하니 너무너무 신났지만, 7천 명이 다 같이 방방 뛰니까 올림픽체조공연장 2층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사실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짐살라빔은 놓칠 수 없으니 담에 레드벨벳 콘서트에 또 가면 안전하게 스탠딩 가서 뛰어야게땅^0^
여름도 겨울도, 매일이 우리만의 Season. 지난 10년의 디스코그래피를 레드와 벨벳으로 다채롭게 칠한 레드벨벳..❤
꿈(Rêve)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레드벨벳의 노래로 내 우주는 한여름에도 크리스마스가 되고, 눈물이 흘러 그 얼음을 녹인다.
지루한 월화부터 수목까지. 재미 없는 나의 일주일도 레드벨벳과 함께라면 Fun and wild and brave. 내 맘엔 북소리 또 반짝이는 종소리가 울린다♬
레드벨벳이 이번에 보여줄 새로운 우주도, 러비들과 함께할 새로운 여름도. 이 순간도 멈추지 않길✨
p.s. 레드벨벳! 러비! 10주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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