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과 지혜는 쌓아가는 것이고, 자기 존재 자체는 버려가는 것이다.
시고 불설 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是故 佛說 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그러므로 부처님이 설하되, 일체법은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 하시니라.
일체법은 불법(佛法)이고, 불법은 <나>라는 존재가 본래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를 알려주고, 중생으로 존재할 때의 모습도 알려주며 그때의 고(苦)를 없애기 위해서 사상(四相)이 없는 본래 모습으로 찾아가야 한다는 것과 그 길을 가르쳐주신다.
그래서 일체법은 무아(無我)이고, 무인(無人)이고, 무중생(無衆生)이고, 무수자(無壽者)라는 것이다.
인류역사상 이렇게 극명하게 직설적으로 <나>라는 존재의 근본 실상(實相)을 있는 그대로 가르쳐준 것은 없다.
이것을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참으로 참으로 다행이고 행운이고 행복이라는 사실이다.
만일 나라는 사람이 본래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면 고(苦)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 자체가 저주(詛呪)인 셈이니까.
지금은 비록 고통에 찌드는 불쌍한 중생으로 살고 있지만, 미래는 찬란한 존재로 얼마든지 나 자신을 꽃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자기 모습을 자기 본래 모습으로 착각하지 말고, 못났다고 생각하면 잘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못난 모습을 과감하게 버리면 되는 것이고, 잘났다고 생각되면 더 잘나려고 하지 말고 아까워하지 말고 잘난 모습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자기의 못난 모습과 잘난 모습을 몽땅 벗어버리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잘난 자기 모습을 찾게 되는 것이다.
쌓아가는 것은 복이나 지혜를 쌓아가는 것이고, 자기 존재 자체는 버려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