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명은 자기 안에 모든 것이 충족되어 있는 자기의 불성을 찾는 것이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막샴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얻는 것이 있으면 취(取)하는 것이고 그러면 그것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니 연기(緣起)의 굴레로부터 헤어날 길이 영영 없게 된다.
부모로부터 몸을 얻게 되면 몸을 유지하고 가꾸기 위해 돈이나 사랑 등 또 다른 것에 의지해야 하니 하나를 취하면 열 가지가 필요하게 되고 백 가지가 따라붙어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 그래서 돌고 돌게 되는데...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이 가장 위대한 이유는 나 안에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모두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알려주신 것이니 이로부터 우리 중생이 드디어 자기 밖에서 찾아다니느라고 타향살이하며 늘 곤궁한 신세를 면하지 못한 상태를 안에서 찾도록 인도하신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석가모니불의 몸이 진신사리로 변한 것이다. 모든 진귀한 것들이 자기 안에 있음을 직접 보여주신 것이라. 몸을 가지고 있을 때는 광명체요, 몸을 버릴 때는 사리를 남겨 보여준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것도 자기 안에 모든 것이 원만 충족되어 있는 자기의 불성을 찾는 것을 말함이지 어떤 실체가 있어 타 존재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다.
선지식은 이렇게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찾는데 필요한 모든 힘과 지혜와 방편과 광명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것들로 인해 쉽게 자기의 불성을 찾게 된다.
제자가 자기의 불성을 찾게 되면 스승과 동일한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된다. 왜냐하면 불성은 일체평등하기 때문이다.
또 여래가 설한 법(法)이 있느냐고 물으신다.
물론 설한 법이 팔만사천이나 되는 광대무변한 법문이 있다.
그런데 새삼 설한 법이 있느냐는 질문의 뜻은 바로 법 자체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설(說)했느냐 아니냐' 또 설하는 대상인 법이 '따로' 있느냐 하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