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 (2.무득무설분2)

자기를 찾으면 우주가 저절로 굴러 들어온다.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수보리 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須菩提 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알기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할만한 정해진 법이 없으며, 또한 여래가 설하셨다고 할 고정된 법도 없습니다.


수보리존자는 참 대단한 분이다. 그동안 여래의 설법을 누구보다도 많이 들어왔으면서 여래가 설한 법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런 상근기자가 우리 시대에도 있으면 좋겠다.


그럼 수보리존자는 도대체 무엇을 알고 있기에 그럴 수 있을까?


여래가 설(說)했다면 그것을 듣는 상(相)이 있고 설하는 상이 있고 설하는 대상인 법(法)이 또한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래는 상이 없다. 또한 여래는 법에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여래가 설하는 것은 무설설(無說說)이 되고, 설하는 법은 단지 무애법(無碍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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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如來)라는 존재 그 자체가 바로 진리의 체(體)로서 법(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법이나 진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고정관념과 상상(想像)을 잔뜩 품고 자기가 나름대로 만들고 정한 법을 그리워하며 열심히 추구하고 있다. 여래도 설한 법이 없거늘..


그렇게 생각하고 추구하는 자기 자신을 깨부수어야 하는데..


석가모니불께서 이 지구에 오신 그 순간부터 우리 중생들 모두는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자기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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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돈 몇 푼이 아니라 이 우주를 모두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자기를 찾으면 내 수중에 이 우주가 저절로 굴러들어 오니 이만저만한 행운이 아니다.


그러니 얼마나 행복한가?


법을 배우고 찾고 얻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물고기가 평생 물속에서 물을 생각하며 물을 찾고 물을 얻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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