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 (3.무득무설분3)

마음은 마음으로서 진정 전달된다.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무슨 까닭인가.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모드 취할 수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다. 여래께서 온갖 법문을 다 설해놓으셨지만 수보리존자는 그것들을 하나도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고 하고 법도 아니고 그렇다고 법 아닌 것도 아니라고 한다.


왜 취할 수 없는 것인가?


무상(無相)의 이치를 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알음알이로 받아들이라고 설한 것이 아닌데, 허망한 육식(六識 -안이비설신의)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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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할 수 없는가?


무상의 이치를 상으로 붙어 있는 언어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억지로 옮겨봐야 머리로 이해되지도 않는다.


정말 알고 있다면 어떤 말이 나오는가? 알긴 분명히 알겠는데 상대방에게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가 없다는 그런 상태가 된다. 말로 옮기는 순간 자기 내면에 있던 것과는 달리 변질되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버린다. 마음은 마음으로서만 진정 전달되기 때문이다.


왜 법이 아닌가?


고정된 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여래의 설법을 들으면 그것을 고정시켜 받아들이고 만다. 그때는 그 여래의 설하신 법이 우리에게 그만 불행하게도 속박이 되고 마는 것이다. 금강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법(法) 답게 행(行)해야 법이 된다. 우리는 여래의 그런 행(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칫 말로만 받아들이게 되니 법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여래의 설법을 근본으로 그것을 마음으로 행하고 몸으로 행하고 생각으로 행하고 해야 법이 된다. 법은 존재의 행(行)을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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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법 아님이 아닌가?


개체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개체가 있다. 그렇다고 개체가 전체가 아니고 전체 또한 개체가 아닌 것이다. 따로 있지만 또한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여래의 설한 법과 더불어 행하기 이전에 '나'라는 존재가 있다.


그 존재 속에는 법과 더불어 쓰레기부터 신성(神性)까지 모든 것이 들어 있으므로 법 아닌 것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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