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더욱 비참해졌다.
(10) #아이러니_하게도_난_살아가려_마음_먹었다
저도 알아요. 제게 한 말도 아니고. 무의식 중에 나오신 말이란 것도요. 힘들었으니 "수고했다".
툭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듯이. 격리된 상태에서 창문 너머로 들으니 그 말이, 참 아프더라고요. 비참했어요.
내가 처리해야 할 짐짝인가. 처리해야 할 무엇인가? 나도 그들과 같은 사람인데.
진정제를 맞고 1시간 뒤, 오신 주치의 선생님(전공의)은 제게 말했어요. 퇴원할 때까지 방 밖으로 나오지 마시고, 만약 나오면 3번 경고할 거라고. 3번 이후에는 강박한다고 말하셨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새 하얗게 변했죠. 방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그럼 방 안에서 24시간 있으라고?
내가 왜 그래야 하지? 퇴원하고 싶어.
그렇게 저는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원했고, 공중전화를 붙든 저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렇게 가족과 통화 한 뒤에도 저는 울음이 터져,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게 보안요원 선생님 한 분은 말하셨어요.
"제 발로 들어가시는 게 좋을 거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