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아이의 자존감

by 백수광부

코찔찔이 일자무식 시골 아이.

그래도 나는 감자를 잘 캐지.

먹거리의 소중함을 잘 알지.

수확의 뿌듯함을 느껴봤지.


형, 동생 한데 묶어 우린 친구.

혼자 수비수에 골키퍼까지 해.

나 없으면 다들 축구를 못해.

난 꼭 필요한 사람인 걸.


학급일등 척척박사 도시 아이.

더 이상 나는 일등이 아니야.

이등의 불안함을 잘 알지.

섣부른 패배감을 느껴봤지.


이반저반 복닥복닥 우린 급우.

어제 결석인데 누구 하나 몰라.

나 없어도 다들 잘만 지내네.

난 꼭 투명한 사람 같아.







'여운 없는 감동' 브런치 북의 연재를 30화로 마무리합니다.

더 나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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