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택배

#4. 택배비 천만 원 쓰시는 엄마

by 백수광부

세상 호탕하신 아버지

술, 담배로 2억 쓰실 때

세상 세심하신 어머니

택배비로 1천만 원 쓰셨네

걱정을 바닥에 깔고

그리움을 가득 채워

택배차에 실어 보내면

몹쓸 것들이 전화하네

“잘 먹을게. 엄마”

“진짜 맛있네. 엄마”

전화 한 통 뭐라고

고생한 보람은 날아가고

말 한마디 뭐라고

건재한 엄마라 뿌듯하네

“그만 보내. 엄마”

“사서 먹을게. 엄마”

택배가 멈추는 날,

그 헛헛함을

몹쓸 것들이

어찌 견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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