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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범진 작가 Mar 31. 2024

직장에 친구가 없는 이유

관계 26

직장에 친구가 없는 이유는 직장이 친구를 만드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하는 곳이다. 친구는 서로를 공감하고 배려하며 위로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직장 동료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 그래서 직장에 친구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직장에서 따돌림당하는 경우는 대개 두 가지이다. 첫째는 자기 능력이 출중하여 다른 사람의 생존을 위협할 때이다. 직장 동료는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친다. 그들은 누군가가 자기 발밑에 밟혀서 자기를 돋보여주길 바란다. 그들은 누군가를 발밑에 둠으로써 꼴찌가 아니라는 안도를 느낀다. 그런데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나타나면 발밑에 두지 못하니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밀어내는 것이다. 둘째는 자기 생각과 행동이 사람들의 무리에 길들지 않을 때이다. 사람들은 부족한 능력에서 오는 불안감을 감추려고 무리 속에 숨어든다. 소신 발언이나 돌출행동을 하는 사람은 무리 속에 숨어 지내는 사람에게 공공의 적이 된다. 따라서 무리에 길들지 않는 사람은 발밑에 둘 수 없으니 차라리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따돌림은 홀로서기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자기를 따돌리는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즉 능력을 키워 그들이 시비 걸지 못하게 뛰어난 업적을 만들거나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그들의 무리에서 자기를 속이고 숨죽이며 지내는 것이다. 숨죽이며 산다는 것은 그들과 이해를 같이 한다는 것이지 친구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시기와 질투로 연명하는 겁쟁이들은 위협이 되는 사람과 혼자 싸울 수 없으니 자꾸 무리를 만든다. 그리고 무리를 유지하기 위해 아부하며 거짓 인생을 산다. 따라서 직장에 친구가 없거나 따돌림을 당한다면 능력자이거나 정신병자 중 하나일 것이다. 정신병자보다는 능력자가 되길 바란다. 

직장 생활에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직장 동료를 동생, 형, 오빠, 삼촌 심지어 아버지라고 생각하며 의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만난 경쟁자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의지했다가 돌아오는 것은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뿐이다. 

직장은 그냥 정글이며 살아남는 임무만 주어진 곳이다. 그런데 친구가 없어 외롭다고 느끼면 직장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직장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면 직장에서 번 돈으로 친구나 가족과 즐겁게 지내면 된다.

직장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붙이고 누르려고 하면 겁쟁이가 자기 죽을까 봐 나를 두려워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정말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누르지 않아도 빛이 난다직장에는 당연히 친구가 없는 것이니 외로워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다그저 돈이나 많이 벌어 자기 행복을 찾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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