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품에서 '첫걸음마'를 떼다.
5년전
살던곳에서 백천동으로 이사를 가야했던 이삿날, 우리가 살 던 곳에서 차로 5분정도 되는 거리에 친정부모님이 살고계셨다. 나는 결혼하기전까지 독립하지않고 부모님과 함께 지냈고, 결혼하고나서도 부모님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있어서 늘 곁에 함께있다는 것이 익숙했기에 부모님과 떨어진다는 것이 실감나지않았는데, 인사를 하며 내가 엄마를 안아주었는데 엄마가 슬피우셨다.
결혼을 한지 10년이 지난 그때, 비로소 나는 결혼을 실감했다.
"완희야. 힘들때 언제든지 엄마한테 와."
백미러로 주름진 얼굴위 흐르는 엄마의 눈물을 보며,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내 눈에도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차로 서너시간 걸리는 곳에 이사를 가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보면 한시간밖에 되지않는 거리로 이사를 가는 거였지만. 엄마는 내가 다른지역으로 이사를 가는것이었고 또 좋지않은 상황으로 이사하는 것을 알고있었기때문에 더욱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