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삶의 장막 05화

방관자

by 무명작가 김유명


자신의 죽음을 마주할 수 없는 우리는

죽음에 관한 영원한 방관자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 방관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비열함에 아파한다.

인간은 망각이라는 선물이 없었다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죽음마다

찾아오는 비열함에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나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나의 죽음이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겨진 사람들이

최대한 덜 비열해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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