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무휴라면 섭섭할뻔
회사를 관두면 제일 하고싶던것 중에 하나가
해가 떠있는 낮에 운동하는것이었다.
궁금했다. 도대체 평일 대낮에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사람과 운동하는 사람들은 무슨일을 하기에
저렇게 여유가 있을까.
나는 또 왜 그런걸 궁금해 했을까.
그래서 아파트 헬스장을 등록하고 열심히 가겠다 마음먹었다.
누군가 나를 보고 부러워하면 좋겠다며, 철없는 생각도 조금했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하지만 대낮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것 같다.
여하튼 점심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업무 전화도 없다.
낮운동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는것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운동화 손수건 텀블러 이어폰, 한봇따리를 챙겼다.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인걸 몰랐던것도 아닌데
휴무공고를 직관하고 싶었던 내 무의식의 자아.
에라 모르겠다.
커피나 한잔사서 동네한바퀴나 돌자.
이럴때 하는 말인가보다. 럭키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