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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인 Jun 01. 2024

어느 60대 남자의 과거 이야기(4)

어느 60대 남자 이야기(5)

당시 아버지는 아무 소득이 없이 어머니가 하숙집을 운영하여 생활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경제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가진 것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들이 전부였다.


이를 하나씩 팔다가 결국 남은 것은 어머니가 운영하던 하숙집뿐이었고


어머니가 연세로 인해 하숙집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 내용은 모은 돈이 있을 테니 그 돈으로 하숙집 대신 건물을 지어 월세로 자신의 노후를 책임지고


그 집에 들어와서 살라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학창 시절 내내 유교적인 교육을 받았던 나는


장남으로서의 책임감과 어머니에 대한 측은함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아내는 당시 무척 강압적이던 나에게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했고


결국 내 뜻대로 자가를 구입하기 위해 모았던 돈을 전부 아버지와 어머니의 노후를 위한 건물을 짓는 데에


사용하였고 우리 가족은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사실 당시의 나는 그만한 돈을 다시 모을 자신이 있었고 돈을 다시 모으면 이 집에서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내가 둘째인 딸을 임신했을 때 나에게 큰 위기가 닥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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