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2)
어느덧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 중요해진 나이가 되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공부를 잘하는 학교가 아니었고
소위 노는 친구들이 많은 학교였다.
시험이 중요해진 나이가 되자 노는 친구들이 선택한 방법은 공부가 아닌
커닝이었다.
물론 시험 당시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친구들은 커닝을 안 걸렸다는 점을
자랑하듯이 얘기하고 다녔다.
그로 인해 손해를 본 친구들이 이를 선생님께 얘기했지만 관심이 없었고
결국 커닝을 한 친구들이 안 한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거짓말을 하고 요령을 쓴 악한 자가 손해는커녕 이익을 본 것이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사 때마다 큰 집이었던 우리 집에서 제사를 지냈고 어머니는 언제나 고생하셨다.
친척들은 바쁘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거짓말을 하며 제사 준비를 우리에게 미뤘다.
결국 제사 때마다 손해를 본 것은 착한 우리 어머니였고 이익을 본 것은 악한 친척들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친척들은 벌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