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운다

by 강민경



귀뚜라미가 운다
온 몸을 울려 내는 소리에
시린 바람은 더 시리게 뼛속을 파고든다
몸을 내어 울고 피고 지고 쓰러지는 자연의 것들이 이 작은 것들이
무어라고
인간의 눈을 감게 하고 귀를 정화시키고 살 깊이 박힌 고뇌를 빼낸다.
이 작은 것들이 무어라고
인간이 무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