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서의 나의 인생은 어두운 사막의 밤보다도 까마득하고,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까실할 뿐입니다.
곧 어떤 날에는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마주한 듯 몸이 달아오르고,
넘실대는 은하수 속에서 울렁이는 파도가 된 듯합니다.
몽골에서 자란 개였다면 나는 그것을 마주하며 ‘환생하면 저리 살아야지’ 바라고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개는 사람보다 나은 삶이었을까요?
아니면 사람보다도 못한 삶이었을까요?
환생하여 잃은 꼬리뼈처럼 답은 잃어버린 흔적일 뿐이네요.
-'슬픈환생, 이운진' 시를 읽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