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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나만의 브랜드

by 로지 Mar 09. 2025



"인생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 Jeorge Benard Show, 가 말했다.


50, 단순히 주어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창조해 가는 자신만의 브랜딩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어진 틀 안에서 살다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자신의 틀을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운 나를 창조해 가는 브랜딩이 요구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딩이란 “비즈니스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취하는 행동”을 의미한다그럼, 삶에서의 브랜딩이란 어떤 의미일까? 각자의 삶에서 원하는 모습으로 브랜딩 하기 위해 어떤 의도적인 행동이 필요할까? 


내가 생각하는 삶에서의 브랜딩은 내가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그럴싸하게 포장된 내가 아닌,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인정하는 나의 모습을 창조해 가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나의 존재를  탐구하고 이해하여 나에 대한 정체성,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나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브랜딩에 앞서 우린 상처를 마주하고 보듬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처의 회복 없이 건강한 나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내안에 상처들 숨기고 싶은 과거 부족한 것들을 마주할 용기와 더불어 나 자신과 다른이들에 대한 용서가 필요하다. 이런 용기를 통해 나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하게 되고, 내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며, 상처나 아픔은 성찰과 치유가 필요하다. 


특히 어릴 적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슴얹저리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그러므로 내면아이를 불러내 위로해주고 토닥토닥해줘야 한다. 

“힘들었겠구나! 이렇게 잘 견뎌온 네가 대견해.” 

외면당하고 외로웠을 내면아이에게 다정한 말과 시선을 건네주면 좋겠다. 이렇게 나를 마주하는 순간들은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 내 안의 마음의 근력을 기를 수 있게 해 준다. 


참고로, 마음의 근력은 우리에게 유연한 생각과 태도를 갖게 해 준다. 다른 이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다른 이들의 시선과 가치 평가에 연연해하지 않고 건강한 거리 두기를 가능하게 해 준다. 고통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부정적 감정에 대한 면역력을 준다. 이런 내성은 힘든 일에 도망치거나 외면하기보다 그것들을 마주할 힘과 마음 챙김을 가능하게 하는 건강한 멘털을 갖게 해 준다. 건강한 멘털이 기본이 될 때 우린 우리의 정체성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다. 




브랜딩을 위한 첫 단계는 자신에 대한 탐구가 전제되어야 한다. 나를 객관적인 눈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나와의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심 어린 대화는 순수한 호기심이 전제된 질문과 공감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내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공감을 해줘야 한다.  


우린 누군가와 관계를 쌓기 위해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려 애쓴다. 그렇게 서로의 허물과 속얘기를 통해 우린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질문에는 인색하다. 이제부터라도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를 인터뷰해보자. 질문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나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나만의 특별한 영역, 즉 정체성을 만들어 보자.


질문에 질문을 던지다 보면 나 자신이 좀 더 구체화되어가고 나에 대한 객관적 관점이 가능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도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기보다 주로 질문을 하는 철학자였다. 그는 질문을 통해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게, 혹은 다른 관점을 볼 수 있게 했다. 질문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다른 관점을, 다른 길을 그리고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건 뭔가?

내게 중요한 건 무엇인가?

난 뭘 할 때 행복한가?

난 무엇에 끌리는가?

난 뭘 잘하는가?

난 뭘 더 배우고 싶은가?

내가 싫어하는 건 뭔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건 뭔가?

내가 여행하고 싶은 곳은?

죽기 전 하고 싶은 건?

내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나는 행복한가?

나는 내 삶이 만족스러운가?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나는 오늘 하루를 잘 살았는가?

.....

"좋은 물음은 없던 길도 드러나게 한다."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의 정체성을 창조해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편집능력이 아닐까 싶다.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의 김정운 교수는 말한다.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고. 이 모든 과정을 그는 한마디로 '편집'이라고 정의한다.

현재의 우린 아는 것이 힘인 시대를 지나,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어느때보다 양질의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양질의 데이타베이스를 통해 나만의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 내는 지식편집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는 말한다. '지식편집 능력이 곧 창조'라고!. 이런 편집능력을 통해 우린 제대로 된 나만의 브랜딩을 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창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린 의식적으로 문제로부터 몸과 마음이 떠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므로 우린 우리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가 있다. 더불어 편집이 가능한 인생을 살려면 양질의 독서, 경험, 여행등을 통한 인풋이 있어야 한다. 


잘 모르면서 신념을 갖게 되면 위험해지기도 하지만, 자신의 관점에 갇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된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다른 이들의 시선, 사고, 가치관을 배우며 나를 성찰할 기회를 끊임없이 갖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물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다양성을 발견하고 배우는 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나아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합리적이며 개관적인 소통이 가능하게 한다. 나도 모르던 나를 발견하게 되고 삶이 더 다채롭고 풍성해지며,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의미를 갖게 해 준다.


50, 오늘부터라도 의식적인 행동과 시도를 통해 자신을 브랜딩 해보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에 질문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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