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마음의 괴로움 때문이었습니다.
무엇을 해도 무기력하고, 다 내 편이 아니고, 노력해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슬럼프가 와도 잘 극복하는 편이었기에 이 시기의 저는 정말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매일의 삶을 이렇게 보내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집 주변의 공원과 산에 올라가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고, 새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고, 봄에 피는 예쁜 꽃들도
마음을 설레게 해 주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그 나름의 운치가 있었으며, 떨어지는 빗소리도 꽤 예쁘게 들렸습니다.
이때부터 자연유 주제로 한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산책하며 보고 느끼는 것들을 동시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쓴 동시집이 7권이 되었습니다.
처음 2권 정도는 마음이 많이 힘들 때 쓴 동시였고, 그 후에 쓴 동시집들은 어느 정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존감도 많이 회복되었을 때 쓴 동시집입니다.
그때 동시를 쓰지 않았다면, 지금의 삶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이때부터 글쓰기는 유일한 취미이자 삶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세련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였지만 정직하게 그리고 쉬운 문체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서도, 겸손함도 아니지만 아직은 많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문체이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