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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재 Jan 14. 2022

새해 목표, 벌써 잊으셨나요?

시작하는 습관 (5) 대충 시작해도 됩니다

괜찮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1. 시작은 '대충'이어야 하는 이유


시작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대충입니다. 여기서 '대충'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얼렁뚱땅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준비가 되었으면 일단 길을 나서보자는 겁니다.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시간을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자는 겁니다. 생의 가장 젊을 때는 지금이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그냥 막바로 시작하면 지금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가 되어버립니다.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는 지금입니다. 시작하기 가장 좋은 곳은 여기입니다.


새해에 걷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지금부터 걷습니다. 지금 근무 시간이라 힘들다면, 점심을 먹고 오늘부터 걸어봅니다.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겁니다. 걷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러니 걷는 겁니다. 우리는 이미 최소한의 준비를 마친 사람들입니다지금 이 글을 닫고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다고요? 걸으면 컨디션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몸이 안 좋은 건 아닐까요. 우리 인간은 걷고 뛰도록 진화했습니다. 환자가 아닌 이상 걸어서 컨디션이 악화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아! 날이 추우니 잘 입고 나갑시다.



2. 축구를 책으로 배우는 사람


설마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축구를 책으로 배우려 한다니. 대충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잘하려고 책을 사서 책상에 앉는다니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축구를 배우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축구의 역사부터 읽어나갔습니다. 그러다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습니다. 그 시간에 운동장으로 향했다면, 부끄러움 무릅쓰고 조기 축구회에 나갔다면 어땠을까요? 결론입니다. 저는 아직도 축구를 못합니다.


기초 체력을 먼저 만들고 달리기를 시작해야지.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달리기를 하면서 기초 체력을 만드는 방법은 어떨까요? 물론 효율적으로 달리는 법은 있습니다. 바른 자세와 호흡법 등은 더 효율적으로 신체를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시작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 됩니다


아마 부족할 겁니다. 이론적, 경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것을 알고 채워가는 방법을 저는 좋아합니다. 지난주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을까요?


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웁니다. 숨이 너무 차오른다면 달리기 호흡법에 대한 조언을 찾아봅니다. 어느 창에 비친 내 자세가 어정쩡하다면 달리는 자세에 대한 영상을 시청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이렇게 진행 과정을 보며 채우면 됩니다. 관련 경험이 많은 지인에게 노하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론 공부를 할 수도 있고, 타인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러다가 시작도 못할까 봐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망설이고 시작하지 못하며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축구를 배우려고 책부터 펼친 부끄러운 과거의 저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런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해보자. 그냥 저지르자. 


그래도 되는 이유는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작심삼일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추진력을 갖고 삼일이나 실천하다니! 그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겨우 3일이냐는 말로 타인을 나무랄 수 있는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모든 시작은 작심삼일에서 시작하는 건 아닐까요? 이미 무너진 새해 결심도 100일간 꾸준히 하고 있는 도전도 모두 작심삼일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작심삼일입니다!


당신의 새해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혹시 그 계획이 어그러졌더라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직 1월이니까요! 


자 그럼,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달리기와 습관에 대한 제 생각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제는 <유지하는 습관-무리하지 않습니다>입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hoto by M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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