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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본아 Dec 03. 2024

09. 어! 맹세할 수 있어!

가스라이팅의 시발점

이틀 동안 나는 전혀 몸이 아프지 않았다. 


특히 새벽마다 느꼈던 목의 통증을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  목이 아팠던 게 목감기 수준이 아니었다.  침을 삼킬 때 모래알이 굴러가고, 날카로운 것에 긁히는 것 같았고, 식도 안에서부터 서서히 조여서 숨이 막혀왔다.     


질식될 것 같은 끔찍한 고통이었다. 구토하고 몸에 생긴 염증은 그나마 참을 만했다. 견딜 수 없었던 것이 목의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 아픔이 사라지니까 감개무량할 따름이었다.     


“몸은 어때? 컨디션은?”

“완전 괜찮아.”

“다행이다, 진짜 담배 때문이었나?”

“그게 맞아. 확실해.”     


증거는 없지만 내 몸이 증명하고 있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담배 연기를 맡지 않자 건강이 확연하게 회복되고 있었다.     


“엄마가 없을 때 내가 실험을 하나 해봤거든.”

“무슨 실험?”

“담배 연기가 어떤 식으로 오는지, 또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그런 게 궁금해서, 향으로 실험을 해봤지.”     

우리 집은 안방과 컴퓨터가 있는 방은 기역자 형태이다. 안방 화장실에서 2분 정도 향을 피운 후에 껐다.  연기는 거실과 주방으로 퍼지지 않았고, 안방 화장실에서 커브를 해서 복도 쪽으로 향해,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왔다.  

내가 향냄새를 확인되었던 건 3시간이 넘었을 때였다.     


"생각보다 연기가 집안에서 천천히 퍼지는 것 같더라고, 컴퓨터가 있는 방까지 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고.”  

겨울이라 창문이 다 닫혀 있었다. 당연히 담배 연기가 빠질 리 없었다. 집안 구석구석을 다 부유하며 돌아다녔을 것이다.  연기가 퍼지는 속도는 굉장히 느렸다. 그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 입자를 더 많이 흡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빠가 화장실에서 2대 정도 피운 것 같아. 11시쯤 자니까 그때 한 대를 폈을 테고, 새벽에 깨서 또 한 대를 폈겠지.”     

2대 이상이면 거의 화생방 수준이 아닌가. 실내 흡연을 지속한 시간이 길수록 건강이 안 빠질 수가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컴퓨터 있는 방문도 다 닫고 있었잖아.”     

컴퓨터가 있는 방에는 작은 배란다가 하나 딸려 있는데, 겨울이라서 추워서 이 문마저도 다 닫아놓은 상태였다. 그러니까 담배 연기는 컴퓨터 방까지 침범했고, 문을 다 닫아놓았으니까, 연기가 빠지지 않았고.  나는 방에 갇혀 담배 연기를 마신 셈이 된 거다.     

“금연한다고 하면서 매일 밤마다 화장실에서 담배 핀 건가.”

“으이구! 이 양반이!”

“담배 끊는다고 우리한테 엄청 생색내고 그랬는데 말이야.”     

아빠는 저녁마다 ‘담배를 못 펴서 죽겠다’라고 앓는 소릴 했다. 금단 현상 때문에 낮에도 머리가 어지럽고 일도 간신히 한다고.     

다른 사람들은 금연할 때 군것질로 대체할 수 있다지만, 

자신은 당뇨가 있기 때문에 무설탕 껌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면서,  

아빠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리슬쩍 술상을 차려달라고 하고 식사를 할 때도 술을 마셨다.  

담배를 끊고 있으니 고기와 술이라도 마시며 이 지독한 금연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싶다는 것이, 아빠의 주장이었다.     


참 터무니가 없는 말이 아닐 수가 없었다.  혈관의 피가 간신히 흐르면, 기름진 고기와 술도 지양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지닐 생각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어디선가 주워들었을 때, 술과 담배를 같이 하는 사람들은, 취하면 흡연 욕구가 올라온다고 하던데, 그럼 담배와 술을 동시에 끊어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지만 차마 아빠를 막을 순 없었다. 건강에 대해 걱정을 토로하기도 하고, 금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까.     

금주까지 모질게 몰아붙이면, 혹시라도 엇나간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었기에, 엄마는 아빠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었다. 


금연한다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 실내 흡연 적발 전까지, 

아빠는 술을 마시는 횟수가 많아졌고 

일주일에 마시다시피 할 때도 많았다.

     


금연하는데 술 마시면 담배 생각 안 나? 라고 슬쩍 묻기만 해도, 담배 이야기만 들으면 머리 아프니까 말도 꺼내지 말라고 원천 차단했다.      


금연 때문에 아빠는 예민하게 행동했다. 그래서 엄마와 나는 눈치를 봤고 그런 상황에서 차마 술까지 마시지 말라고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우선은 건강에 제일 악영향을 미치는 건 담배니까, 완전히 금연을 하게 된 다음에, 금주는 차차 하게끔 하자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에효. 금연이 힘든가봐.”     

예전에도 금연한다고 도전했다가 몰래 피는 걸 걸려서 무산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아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은 생존을 위한 필수니까.     

“어쨌든 네가 몸이 괜찮아져서 그게 너무 다행이야.”     

아빠도 걱정이지만 엄마는 내가 건강을 되찾은 걸 기뻐했다. 그 동안 곁에서 내가 토하고 아플 때마다 항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속상해했다.     

“그 동안은 아파서 몇 줄 쓰는 것도 힘들었거든.”

“그랬지.”

“이제는 집중을 해서 글을 쓰는 거 있지. 너무 행복해.”     

하다 보니까 시계를 보니까 새벽이었고 뭔가 희열을 느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 이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네가 행복하다니까 엄마도 너무나 좋다!”

“이제 제대로 해볼 거야. 할 수 있을 것 같아.”     

원인이 파악되었고 아빠만 실내 흡연을 하지 않으면 되는 거였다. 우리 모녀는 모든 게 좋아 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꽃길만 걸을 거라 예상했지만, 담뱃재 가득한 길을 걷게 될 줄이야.  

    



아, 세상이 참 달라 보인다. 아프지 않으니까 희망을 꿈꿀 수 있었고 긍정적인 회로가 마구 돌아가니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신께 감사했고, 내게도 기회가 오는 것 같아 소중했다. 내 얼굴에서는 웃음꽃이 활짝 피게 되었는데, 반대로 아빠의 얼굴은 칙칙하고 잿빛으로 가득한 찝찝한 표정이었다.     

그게 좀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그땐 아빠가 금연한다고 해놓고 걸린 게 창피한가보다. 하긴, 온갖 생색을 내놓고 자식도 아프게 해서 면목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뭐, 이렇게 생각을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아빠, 이제는 집안에서 담배 피면 안 돼.”

“안 펴.”

“아파트 내에서도 실내 흡연 하지 말라고 방송 나오잖아. 이건 공동체에도 큰 민폐이고 건강에도 영향이 있는 부분이고.”     

나는 아빠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어필했다. 아빠는 딱딱한 표정을 짓다가 마지못해 알겠다고 답했다.     

“아빠, 내가 준비하고 있는 공모전이 있어.”     

나는 그게 2월 3일에 시작하는 거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 동안 아파서 못 했던 거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밤이 되었고 아빠는 불만 어린 얼굴로 안방으로 들어갔다. 또 방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잠시 후에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조용히 까치발로 걸어 문을 닫아주었다. 이 정도면 아빠도 충분히 상황을 파악했을 거고, 본인 몸도 안 좋으니까 다시는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알겠다고 했으니까 그 말을 믿은 것이다. 또 방문을 열고 자면 아빠가 제대로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나름의 배려기도 했다.     

방에 돌아와서 타자를 치며 글을 쓰다, 나는 멈칫했다. 또 다시 끔찍했던 고통이 ‘까꿍?’하면서 내게 안부 인사를 물었다.     

설마, 설마, 아닐 거야.  얼른 일어나 안방 앞까지 갔고 담배 냄새를 맡았다. 그날은 내가 하려던 공모전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이었다.     

기가 막혀 한참을 안방 앞에 나는 서 있었다.  




아팠고 화가 많이 나서 날밤을 새버렸다. 이게 말이 되는가. 분명히 내가 부탁을 했는데 보란 듯이 실내 흡연을 한 게 납득되지 않았다.  하루 전에 말한 거라 까먹을 리도 없었다. 행동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출근하는 아빠를 붙잡고 따질 수는 없었다.     

아빠가 나간 후에 나는 씩씩대며 방을 나왔다.     


“아, 엄마! 아빠가 또 담배 폈나봐! 화장실에서!”

“뭐?”

“또 같은 증상이 올라왔어! 담배 냄새도 맡았고!”     


나는 분통이 터져 열을 올렸고, 엄마는 황당해했다. 떠올리는 것조차 싫었던 고통을 겪게 되자 화가 안 날 수 없었다.      


“일부러 그런 거 아냐? 내가 공모전 하는 거 알고?”

“에이, 그건 아니겠지.”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일부러 한 게 아니면 뭔데?”

“아빠가 끊는 게 어려워서 그랬을 거야.”     


엄마의 말을 듣고 흥분되었던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닌 게, 아빠는 꽤나 오랫동안 흡연자의 길을 걸었다.  아빠는 본인이 범생이라고 했지만, 앨범에는 10대 때 친구들과 담배를 물고 소나무에서 멋을 부리며 찍은 사진이 있다.  

흡연자로 살아온 것이 거의 48년이 넘었다.     

그런 거겠지?   


그래. 니코틴 부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실수를 저지른 거야. 내가 아프다고 했는데 일부러 그럴 리는 없을 거야.  나는 애써 마음을 추스르려 노력했다. 

엄마와 더불어 아빠는 내 꿈을 응원해준 사람이었다. 작가되고 싶으면 해보라고 했고, 그만두려고 할 때도 ‘네 나이가 아직 젊은데 조금 더 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으니까.  나도 금연의 위기로부터 아빠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아빠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것이다.  우선은 이 문제에 대해 잘 소통해 해결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아빠는 집에 돌아왔고, 씻은 후, 거실로 나왔다. 표정은 뚱해서 뭔가 마음에 안 드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화가 났지만 나는 최대한 좋게 말문을 열었다.     

“아빠. 혹시 어제 방안에서 담배 폈어?”

“아니.”

“담배 냄새가 났고, 오늘 새벽에도 그 동안 아팠던 증상이 생겼어.”

“자고 있었는데 어떻게 담배 펴.”     

아빠는 TV에만 시선을 집중하며 정색을 하며 쏘아붙였다. 그 반응이 순간적으로 못내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더럽게 예민해서, 본의 아니게 상대의 감정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이건 분명 거짓이다, 내 직감이 그렇게 말해주었다.     

“담배 냄새가 분명히 났어.”

“그럼 내가 담배를 피웠다는 거야?”

“내가 방안에 없었으니 모르지.”     

아빠는 절대 자신은 흡연한 적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또 건강이 안 좋아진 게 담배인 걸 확신했다.     

“진짜 맞아? 담배 안 핀 거 맞아?”

“그래. 아니야.”

“담배 냄새가 안방에서 분명히 났어. 내가 맡았어.”     

또 다시 그 고통 속으로 끌려 들어가기 싫었다. 분명히 안 아플 수 있는 방법은 아빠가 실내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니까.     

나는 집요하게 물었고 결국 아빠는 짜증을 냈다.     

“아니라는데 왜 이래!”     

분위기는 그야말로 냉랭해졌다. 나는 좌절했고 납득할 수 없었다. 엄마는 네가 아파서 너무 예민하게 받아드린 게 아니냐고 염려했다.     

“진짜야! 아빠가 담배를 또 핀 거라고!”     

내 몸이 증거인데 그걸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  


고민 끝에 방법을 떠올렸다. 내 입장에서는 아빠의 자백을 받아서 다시는 실내 흡연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방법뿐이었다.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인쇄한 종이를 아빠에게 건넸다.     


“이거 뭐야?”

“맹세 서약서인데, 보고 진실 되게 답해줘.”     


무교였던 아빠는 엄마의 영향으로 성당에 다니게 되었다. 베드로라는 세레명을 받고 주님의 자녀가 되신 지 15년 정도 되어간다.  나는 참으로 순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짓말하는 게 숨 쉬는 것이요, 기만이 일상인 사람 앞에다 대고 맹세 서약서를 들이밀었으니 말이다.      

암튼 그때는 몰랐고, 내용은 이랬다.     


신이시여, 윤 베드로가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면, 그 모든 거짓말에 대한 죄의 값은 자녀인 윤본아가 지겠습니다.   

  

세상에 어떤 아버지가 자식을 수렁에 빠트리겠는가. 또한 성당에 오랫동안 다닌 신앙인으로서 적어도 맹세만큼은 진실 되게 할 줄 알았다.      


“2월 2일에 화장실에서 담배 안 폈어? 맹세할 수 있어?”

“어.”

“여기 적혀 있는 것처럼 신께 맹세할 수 있어?”

“어. 맹세해.”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너는 3번이나 나를 부정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다. 베드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장담했지만, 예수는 체포당했고, 그 소식에 베드로는 도망을 쳤다. 그 후에 사람들에게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고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를 부인했을 때, 새벽에 닭이 울었고, 그제야 예수의 예언이 사실임을 깨닫자 베드로는 통곡했다.  본인의 잘못을 뉘우친 베드로는 훗날 예수의 제자로서 칭송받게 되었으며, 성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아버지 윤 베드로의 행보는 남달랐다.     


“진짜로 한 치의 거짓 없이 맹세할 수 있어?”     

3번을 물었는데 아빠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당당히 외쳤다.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고 눈빛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나온 장면. 


어! 맹세할 수 있어!   


신에게도 당당히 거짓을 외칠 수 있는 의연함. 아픈 자식에게도 털끝만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기개 넘치는 태도.  아빠는 자식이 아닌 4500원 담배를 택했고, 화장실에서 편안하게 흡연을 하기 위해, 내게 덮어씌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진실을 끌어내려다가 나는 오히려 역풍을 당했고.     


“나 담배 안 폈어! 안 폈다고!”     

이것이 가스라이팅의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작가의 말


간접흡연을 겪으며 뇌정지 오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위기의 순간에도 심정지가 오지 않고 이렇게 이 글을 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한다. 

비상식적이고, 납득불가인 상황들로 많이 울었고 고통스러웠다. 현재도 힘들지만 그저 불행했던 내 과거라도 기록해보자는 심정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08. 간접흡연 때문이었어! 이 회차를 올리고 하루만에 조회수 1000이 돌파되더니, 현재 해당 회차수 13,000이상의 조회수가 나온 것이다.

세상에! 내게도 이런 일이! 인생 최대 조회수로 찍었다! 낯설면서 어안이 벙벙했지만, 내 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도 감사했다.

힘내라고, 잘 살아보라고,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찔끔나면서 정말이지 많은 위안을 얻었고 위로가 되었다.

지식 기반해 도움을 드리는 글도 아니고, 그저 상처 투성이 뿐인 나의 이야기이지만, 부디 누군가에게는 내 글을 보고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감사함을 어떻게 전할까 싶어 고민하다가 이렇게 조심스레 작가의 말을 남겨봅니다.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가 막힌 에피소드가 한보따리인데 시간되실 때 꼭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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