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지원 서류를 낼 때, 지원하는 회사가 작을수록 직전 회사 연봉을 반드시 적어 놓는다. 내심 기대하는 바는 이 연봉을 줄 형편이 아니라면 면접에 부르지 않았으면 하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겪어본 바의 결론은 그런 의도는 전혀 부질없는 시도였다.
그래도 다른 부분이 마음에 드니 이전보다 적게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회사와 나)해서 입사를 결정하려는 찰나, 그 연봉은 퇴직금 포함이라거나. (어느 누가 연봉에 퇴직금을 더해서 말한단 말인가. 어느 나라 계산법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면접에서 명확하게 최저 연봉을 밝혔음에도 계약하자고 부른 자리에서는 백만 원을 깎으려고 시도한다거나. 연봉을 덜 주려는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연봉을 덜 주려는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직전 연봉보다 적은 연봉을 제시하는 곳은 의외로 적지 않았다. 가장 심한 곳은 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곳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직전 연봉이 많았나 보네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얼토당토않은 연봉을 제시하는 수많은 회사들이 존재한다. 작은 회사라고 해도 최소한 받던 만큼 비슷하게는 제시하면서 사람을 뽑을 생각을 하심이 어떠한지. 구직자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