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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ul 여진 Apr 20. 2024

프롤로그.

어쩌면, 가장 먼저 쓰고 싶었던 글. 아니 어쩌면 이 글을 쓰기 위함으로 이곳 '브런치 스토리'에 두 번이나 탈락하고도 삼수 도전을 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타로 메이저 번호에 맞춰 먼저 쓴 까닭은 내 삶에서 타로를 빼면 나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타로를 다루며 상담과 교육을 하고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는 나의 일상을 당연하듯 녹여내고 싶었다. 그런데 3장을 남겨두고 '홀로 일어선 아이' 은진이에 대해 연제 하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15번, 17번에서 한을 좀 풀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20번 우리 주변에 좀비가 살고 있다. 21번 '완벽주의' 노예. 0번 평생 없어도 되는 것들. 세 이야기는 제목을 써 두고 내용만 맞춰둔 채 손이 가질 않았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손이 가지 않는데 억지로 쓰는 건 글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독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 생각했다.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진정성과 작가와 독자 간의 교감이 아닐까. 그래서 과감하게 중단하고 9살 은진이의 성장기를 들려주려 한다.


오래도록 숨어 지낸 은진이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용기를 낸 은진이에게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대일밴드 역할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에 나와 인생을 여행하게 될 은진이는 가족이 있음에도 고아처럼 자랐으며, 연인이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꼈, 친구들이 있음에도 편하게 웃지 못했던 아이였기에 표정이 어두운 아이였다.

다행히 지금은 너무도 밝게 잘 자라주어서 아마 독자들도 좋아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화목하게 맞이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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