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이러다 충청도로 가겠는 걸???
확장판으로 붙은 추가적인 이야기는 바로 경기도 안성과 평택!!!
일단 안성부터 가보기로 했다.
사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아트센터는 <붓과 캔버스의 여행> 전시를 보러 오게 되었는데
들어가는 길에 경비원 분과 소통의 오류가 발생했다.
코로나 역병으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갔는데
트럭을 타고 와서 전시를 보러 왔다는 말이 청소-전기-정비로 잘못 전달되는 바람에
하마터면 관람이 아니라 일을 하러 온 사람이 될 뻔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된 사정을 경비원 분에게 토로하자 프라이빗하게 보고 가라며
전시장을 열어주었고 덕분에 안락하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림들을 보며 관람객들이 이곳의 그림들을 두세 시간 이상 들여다보는지 알 수 있었는데
경기도를 넘어 강원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가서 경치를 보며 여행하고 싶어지게 하는 그림들이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를 나와 이번엔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로 들어갔는데
정문을 지나 바로 좌회전하면 이곳 안성맞춤박물관이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사실 이곳은 시즌 1 당시부터 고려된 곳이었지만
이번 시즌 3 확장판을 통해 와 보게 되었다.
아침 아홉 시가 넘은 시간에 들어왔는데 우리가 입장 순번 1번이 되어서 놀라기도 했지만
유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경기도 안성시에 대한 짤막한 역사와 함께
이곳의 농업을 한 큐에 볼 수 있는 점에서 정말 안성맞춤 패키지가 따로 없는 곳이었다.
안성 옆 평택으로 이동해 들린 삼봉기념관......
이곳에선 드라마로 접했던 정도전의 업적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역시나 관람객이 우리밖에 없다.
뭐 덕분에 이번에도 전세 내듯이 볼 수 있었는데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경기그랜드투어 표지판이 반가웠던 나머지
표지판에 악수할 뻔했던 것만 빼고.........
아! 생각해 보니 우리 밥을 안 먹었네!!!
지나가는 이야기로 평택 미쓰리버거 이야기를 하다가
마침 매장 맞은편에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평택에 온 김에 점심 식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선인장이 그려진 동생의 샌드 듄 컬러 셔츠 때문에
진짜 미국으로 여행 와서는 무덤덤하게 점심을 먹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오전에만 무려 세탕을 뛰었기에 일부러 스페셜 세트로 주문을 했는데
근 5년 중에 이렇게까지 몰입하며 햄버거와 사투를 벌인 건 처음이었다.
여기까진 순탄했다.
그러나 성남에 가서는 임시공휴일을 적용하지 않는 미술관만 3연속으로 고른 탓에
제대로 허탕을 쳤고 이렇게 시즌 3을 흐지부지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 10개월 동안 경기그랜드투어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