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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그랜드투어 시즌 6 4편

경기그랜드투어의 마지막 마침표!!!

by 곰돌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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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북부권 투어에서 파주와 고양시를 다룬다고 했는데

파주에서 대부분의 일정을 배분하고

고양시는 중남미문화원 딱 한 군데만 두었다.


일산대교 건너 더 척박한 동네에 사는 입장에서

조사를 제대로 안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아님 정말 몰랐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프로그램에서 다루려던 컬러가 있는 이 곳을 놓쳤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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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문화원에서 끝나는 일정에

우리 팀은 욕심을 내보기로 했다.

콩치노 콩크리토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미술관 한 군데 더 추가해보자 하고 검색했다가

이 전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여행의 끝에서

또 다른 여행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우리의 여행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자리에서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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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팀의 아티스트들이 8개의 도시에서의 여행에 대한

8가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전시에서

여행에 대해 잊고 있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전시를 보며 이번 여행에 대한 소회도 정리하고

코로나 이전에 공항철도에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던

수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살아오며

언젠가 저들처럼 여행을 다닐 날을 꿈꾸던 때가 떠올라

이렇게나마 잠시 세계여행에 대한 로망을 충족할 수 있어서

전시장을 떠날 때까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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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팀 중 가장 많은 곳을 경유하고

가장 많은 컷을 찍어서 제출한 우리 팀.

자차여행이라는 컨텐츠가 이제 보니

우리에겐 매주 주말마다 전시를 향해 떠나는

여정들의 또 다른 이름이였음을 알 수 있었다.


덕분에 헤이리 예술마을과 프로방스 마을에서

갈피를 못 잡던 다른 팀들과 다르게

동생은 훌륭하게 뱃머리를 똑바로 향하게 했고

비록 청소년 관람 불가였지만 레오 까락스 특별전 상영도 챙겨볼 수 있었다.

또한 카메라타 와 콩치노콩크리트를 통해

재즈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재즈를 좋아하는 동생이 조합한 팀 이름에 걸맞게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도 즐기는 낭만도 곁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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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처럼 구성된 프로그램이였음에도

우린 이번 여행을 위해 일주일동안 머리를 맞댔다.

적어도 그 정도는 해야 주최측이 차려놓은 뷔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는데

근데 다른 팀을 보니 우리가 너무 광범위하게

이 프로그램을 본 게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그들은 매우 소극적이였다.

대놓고 말하자면 그들이 보인 성의 앞에서

우리가 머리 맞댄 일주일은 너무 과욕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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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숙소 주차장에서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에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팀이 참가한 듯한

이상야릇한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었나 보다.

그래도 상관없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목적은

정벌의 기치를 드높이는데 있었으니까 ........


아무튼 경기 그랜드 투어 시즌 6 끄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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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람누리 미술관에서 만난 자동차 모양 조형물을 보는데

95년식 기아 프라이드를 옹기종기 모여타고

휴가철에 전국을 돌아다녔던 향수가 떠올랐다.


그래 ..... 저 때의 추억이 있었기에

세라토로 전국일주도 하고 차로 제주도도 가고

콜로라도로 지금처럼 어디론가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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