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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비엔날레 시즌 1 3편

수묵의 담대함이란......

by 곰돌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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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에서 봄을 마주하고서 시간이 흘러 9월이 되었다.

대전에서 주물럭을 먹으며 다음을 검색하던 중에 발견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위해

우리는 추석 연휴를 일주일 남기고 목포로 향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맞춰서 가면 좋기야 하겠지만 사람으로 가득 찬 전시장에서

작품 구경하는데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말도 안 되는 안개를 뚫고 장장 8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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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보람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아주 좋았다!!!

그래! 이 기세로 <어쩌다 비엔날레>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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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만날 수 있는 유화와는 정 반대의 성향과

망설임 없이 진취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특성을 지닌

가깝고도 먼 듯한 수묵에 대한 여섯 가지 시선에 대하여

목포와 진도에서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다채롭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 오색찬란 모노크롬 시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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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의 탄탄한 기본기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목포 전시관......

덕질에 앓이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는 박대성 화백의 그림부터

"읭??? 이런 소재로 작품을 한다고??? "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선한 접근의 작품까지 수묵화가 아닌 수묵으로 주제를 정한 이유를

목포 전시 섹션에서 시원시원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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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를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목포랑 진도랑 합쳐서 6개 섹션인데 이거 하루 만에 보겠는데???"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진짜로 실행했고 진도 섹션 스텝들이 우리의 바이브에

꽤나 많이 놀라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아무튼 다음 섹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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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섹션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마침 노적봉예술공원에 소풍 온 태권도 학원 꼬맹이들을 마주쳤는데

덕분에 미술관 들어가는 길이 시끌벅적했고

꼬맹이들 덕분에 입가에 미소를 지닌 채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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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에서는 남도의 맥(시대의 수묵 - 경계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수묵화의 본질에 대해 깊숙이 들어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현대수묵(수묵 없는 수묵, 수묵은 도처에 있다)을 통해 수묵의 경계를 허물었던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와는 또 다른 결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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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섹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꼽자면

구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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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넓은 공간이 있으면 최대한 많은 작품들을 배치해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자 했을 텐데

'수묵정신, 신세계의 도원경'이라는 주제로

과감하게 스크린과 앰프만 깔끔하게 배치하고서

미디어 아트를 상영한 덕분에 수묵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백의 미를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 섹션을 보던 중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할지 고민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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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맛집들이 즐비했지만 해산물은 동생이 호불호가 있었고

이왕이면 향토적이면서도 든든한 음식을 원했는데

마침 이곳이 검색에 걸려들었다.


떡갈비 정식과 애호박찌개 중 애호박찌개를 선택을 했는데

9,000원이라는 가격에 문제를 제기 안 하게 만드는

푸짐한 건더기부터 가게의 연차가 느껴지는 깊은 국물까지

전시 보느라 고파진 배를 충분히 사로잡을 만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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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목포공립심상소학교를 마지막으로 목포 섹션에서

남도전통미술관이 있는 진도 섹션으로 이동하는데

목포대교에서의 뷰가 정말 예뻐서 진도 가기 전에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타볼걸 했나 싶었다.


오색찬란 모노크롬 진도에서 다시 시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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