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 나의 이디푸스(3)

인간이란 무엇인가

by 아스트랄

스핑크스는 드디어, 이디푸스에게 비장의 무기ᆢ가 아닌 비장의 문제를 꺼냈다.


스핑크스: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그리고 저녁에는 세 발인 것은 뭐지?

이디푸스: 아니 잠깐ᆢ 이거 답 있는 문제 맞아요? 그리고 내가 맞추면 답 아니라고 우기면 어떡할건데요? (깨진 도자기 조각과 뾰족한 칼을 꺼내며)정답 여기다 써놓고 모래밑에 묻었다가 꺼내봐요!


스핑크스:(의심도 많은 놈 같으니ᆢ 그래도 총명하긴 하네ᆢ) 야! 나로 말할것 같으면 가정을 지키는 헤라 여신님이 특별히 여기 테베로 보낸 사자야! 여신님이 보고 계시는데 거짓말을 할 수 있을것 같아?(사실 그럴려고 했는데ᆢ그동안 내가 죽인 숱한 나그네들도 그렇게ᆢ 험험ᆢ)


이디푸스: 그건 모르죠. 어쨌거나 저어기 백미터 떨어진 곳에 가서 소피보고 있을테니 얼른 써요! 자!


스핑크스:(어우! 지저분한 놈ᆢ말하는 뽄새가 매너도 없고ᆢ정말 왕자 맞아?) 알았어! 너 그리고 하고 나서 냄새 안나게 모래로 잘 덮어라ᆢ


이디푸스:(내가 진짜 소피보려는 것 같냐ᆢ답 쓰는거 몰래 훔쳐봐야지) 당연하죠! 제 아비투스를 뭘로 보고ᆢ


스핑크스: 알았으니 1초내로 저리 꺼졌다가 1분 내로 와!



ᆢ사실 이디푸스는 머리 좋은 자기 친구들을 근처에 매복시켜 놓고 스핑크스 몰래 만났다.


이디푸스: 야야ᆢ 시간없으니까 빨리 답 아는 사람 말좀 해줘ㆍ 아침에 네발 점심에 두발 저녁에 세발이 되는 게 뭐야?


친구1: 동물이야? 혹시 식물 아니야?곤충은?

친구2: 그런게 어딨냐? 변신괴물이냐?

친구3: 우리 인공지능한테 물어보자!


이디푸스, 친구1,친구2: 야! 지금은 고대 그리스라고! 얘가 드디어 미쳤구만ᆢ


친구3: 아니 꿈에ᆢ'떠드는 쥐 피터?'인지 뭔지가 나와서 엄청 현란한 말발을 자랑하더만ᆢ신탁보다 나을것 같던데ᆢ


이디푸스 : 됐고, 아까 핑크스가 답 쓰는거 겯눈질로 볼려다가 들켜서 여기까지 왔다고ᆢ근데 나 이거 못 맞추면 죽는다고ᆢ제발 좀 도와줘!


친구 1: 아니, 뭔 퀴즈 못맞췄다고 죽이기까지 하냐? 나 수학 1등급 한번 놓쳤다고 울엄한테 죽도록 맞았어도 죽진 않았다.


친구2 : 아무튼 이디푸스가 죽으면 우리도 죽어ᆢ!우린 이디푸스 보디가드용으로 온 거잖아ᆢ빨리 답을 찾아야 해! 약속한 1분이 다 돼가고 있어!!!


ㆍㆍㆍ


4편에 계속







keyword
이전 14화오! 나의 이디푸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