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하린 Jul 28. 2024

신은 바로 여기에 


책을 읽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이란 뭘까? 과연 존재할까? 그게 대체 뭐길래 다들 그렇게 온 마음과 몸을 바치고, 믿고, 의지하고, 때론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어리석게 만드는 걸까. 


나는 종교도 없고 신도 믿지 않았지만 최근 조금 다른 시선으로 신이란 개념을 바라보게 되었다.

사실 종교가 있든 없든, 사람들은 모두 가슴속에 자신만의 신을 품고 산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신념'이라고 부른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경험들을 거쳐 생성된 나만의 가치관과 신념은 곧 '나'를 만든다.

누구나 넘어선 안 되는 '선'이 있다. 내가 가진 선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본 적 있나? 상상도 못 할 돈을 준다고 하여도 결코 꺾을 수 없는, 꺾는 순간 나도 함께 무너지는 그 신념이 바로 우리들의 신이다. 그렇게 신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다. 빈 껍데기만 남는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신이 없는 사람들은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은 그런 존재다. 전지전능하고 위대한 어떤 1인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속마다 품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이다.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우리에게 그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세속적인 것을 바라는 신은 결코 신이 아니다.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 낸 존재일 뿐. 굳이 어딘가로 가지 않아도, 돈과 시간을 쏟지 않아도 우리는 언제든 신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신을 지켜내길 바라며, 믿습니다!



이전 10화 잘 자, 좋은 꿈 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