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든다.
지난한 시간을 견뎌온 듯
군데군데 굴곡져 있다.
빛은 직선운동을 한다는데
너의 빛은 어지럽게 산란한다.
또 방향성 없이 가서 부딪힌다.
흩어지고 흩뿌려진다.
내 기억 속을 헤집어 놓더니
마침내 슬픔이 되고 아픔이 된다.
그리하여 숨기지 못하는 빛줄기
끝내 마주할 수 없는
너는 혼돈이다.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