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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 추억이 되다

by 몽유

너와 나의 시간의 교착점에서

머뭇거리는 발길을 다잡고

한 걸음만 더 내디뎌 본다.

뿌연 안갯속을 흩어놓아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은 슬픔이다.

그렇게 내 아픈 기억 속에서

찰나는 영원이 되고

허공 중에 떠돌던 기억은

추억이란 하찮은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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