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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유 Nov 03. 2024

너는 혼돈이다

빛이 든다

지난한 시간을 견뎌온 듯

군데군데 굴곡져 있다

빛은 직선운동을 한다는데

너의 빛은 어지럽게 산란한다

방향성 없이 가서 부딪힌다

흩어지고 흩뿌려진다

내 기억 속을  헤집어 놓더니

마침내 슬픔이 되고 아픔이 된다

그리하여 숨기지 못하는 빛줄기

끝내 마주할 수 없는

너는 혼돈이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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