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가고, 다시 하루가 오고
시간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흘러가는데
어느 날 문득,
익숙한 거리에서 바람이 등을 스치면
나는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본다
바람 속에 서서 너의 숨결을 찾고
지난 시간의 조각들을 두 손끝에 모아
네 이름을 다시 또 되뇌어 본다
이제는 가슴 한 켠에서 까만 멍이 되어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길 위에서
그리움으로 머물 너는, 민주주의여!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