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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못하는 과거

by 글씨가 엉망

과거의 족쇄는 생각보다 강하다.

풀어낸 족쇄의 자국도 깊이 패여있다.

다시 원래대로는 갈 수 없는 것 같다.

내 현재의 회피를 위한 매달림 일 수도 있지만

걸려버린 발목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온

삶의 익숙함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잊고 싶고 좋지못한 기억의 파편들이지만

몸에 박힌채 살아오다 결국 한몸이 되버린

이제는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박제된 표정이

항상 나를 묶어 놓는다


한발짝 움직이기도 어렵게..


더 이상한 것은 이젠 그런 무게와 파편의

아픔이 무뎌져간다는 것이다

어째서 아픔조차 무뎌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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