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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하는 방법

by 마잇 윤쌤

놀이치료사 윤쌤의 딸은 초등학교 3학년이에요. 학교마다 다르지만, 딸아이 학교는 겨울방학 이후 잠시 개학해서 학교에 다닙니다. 그리고 곧 다시 봄방학을 해요.


오늘은 딸아이가 3학년의 마지막 학교를 가는 날입니다. 3학년 같은 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날이지요.


딸아이와 저는 매년 이맘때 꼭 하는 일이 있어요. 딸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었던 유치원 무렵부터 그해 담임 선생님께 손 편지를 준비해서 드렸답니다.


딸아이를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며 담임 선생님들을 뵈어보니 실제로 현장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참 많았어요.


1년 동안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아이를 돌보고 교육하는 일에 힘써 주신 담임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어제도 딸아이와 저는 3학년 담임 선생님께 손 편지를 썼어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더듬더듬 자기 이름을 쓰던 딸아이는 어느새 그림도 그리고, 카드와 봉투도 같이 만들어 쓸 만큼 자랐네요.


함께 편지를 쓰고 나니 정말 이별이 다가온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어요. 담임 선생님과 마지막 날이라 아쉽다며 3학년 마지막 등교일,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는 딸아이를 배웅해 주고 왔네요.


아이의 맑은 마음처럼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믿을 수 없는 뉴스로 마음이 먹먹한 날들입니다. 새 학기에는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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