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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B May 17. 2024

내가 근로소득이 아닌 임대소득을 얻었다고?

투자라는 건 어렵지 않네?!




전세 계약과 함께 두 번째 주택 잔금일을 맞추다.

전세 계약도 했겠다.

이제는 2 주택 전략을 펼치기 위해 매수한 두 번째 아파트의 잔금일을 확정 지어야 했다.

정황상 이사할 아파트의 매도자가 6월 중에는 반드시 잔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전세 세입자인 법인 부동산과 잔금일도 6월 안에 맞추기로 했다.

임차인 법인 부동산 측에선 기숙사 입주가 급한 상황이기에 임대인이었던 나의 말을 최대한 들어주었다.

그렇게 전세 잔금일과 두 번째 집의 잔금일을 한날로 맞췄다.

첫 잔금일은 5월 말이었으나, 나름 프로수강러로써 재산세를 회피하기 위해선

당년 6월 전후로 집을 소유했냐 안 했냐로 갈린다는 것을 알기에 기지를 발휘했다.

6월 초로 계약을 미뤄 재산세를 피할 목적으로 잔금일을 다시 설정했다.

이때 나는 몇백만 원의 수강비를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듯한 뿌듯함과 함께 내가 기특하기까지 했다.

2화에 적었다시피 전세계약은 반전세 계약으로 하여 어느 곳 못지않은 금액으로 좋은 조건의 계약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2022년 7월 첫 임대수익을 거두다.

아 얼마나 고대한 일이던가…

회사원이 근로소득만 얻는 것이 아닌 임대소득을 벌어들이는 부수입을 얻다니!

2 주택으로 자산을 확장시키고 계약 또한 훌륭한 조건으로 이뤄내어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잠시 2달여간의 계약을 위한 힘겨루기와 세입자를 들이는 문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한순간에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부자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프롤로그에 밝혔듯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떳떳하게 나의 투자에 대해 자랑할 수 있게 되어 또한 기뻤다.

잔금을 치르고 한 달 뒤 띠링~~ 회사 사무실에 생소한 알림음이 떴다.

월급이 들어왔나? 봤더니 내 은행어플에 임대소득이 들어온 것을 알리는 알림 소리였다.



그 찰나의 순간 사무실에서 나 자신이 더 우월감이 느껴지고 절로 웃음이 나오게 되더라.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근로소득으로 달라질 건 크게 없어~라는 식의 자만 가득한 생각 말이다.

알림음을 확인 후 기쁨을 잠시 만끽하고 바로 회사 내 동기들에게 사내 메신저로 저녁을 제안했다.

물론 내가 사겠다는 말과 함께, 그 자리는 나의 투자 이야기로 물들일 셈이었다.

퇴근시각이 약 6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저녁자리가 기대되고 설레었다.

그렇게 저녁시간이 되고 동기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저녁 식사자리를 하며 간단한 술자리를 벌이고 있는데,

식당 안 TV속에 긴축정책, 통화정책 등 뜻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내게는 다소 부정적인 경제 단어들이 하나씩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한 느낌의 단어와 어조들이 나의 한쪽 귀를 잠시나마 덮었지만,

술에 조금씩 젖어가며 불편하게 맴돌던 단어들과 어조들은 사라지고

나의 투자이야기로 그 자리를 물들이게 되었다.

2 주택자라는 타이틀이 지금껏 살아왔던 나의 경제개념에 큰 변화를 줬다.

이렇게만 살면 되겠구나!! 이제 한걸음을 띄고,

더 나아가 3 주택 ~ 4 주택 ~ n주택으로 확장하면,

책 속의 네임드 부동산 투자 고수들과 같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임대수익으로만 벌 수 있겠군!

과 같은 자만 섞인 생각과 취기가 뒤엉키면서 행복했던 그날의 추억이 저물었다.





영끌러의 '위대한 탄생'

좋은 기분을 간직했던 것도 잠시..

이사한 집에 인테리어를 하며 들어갔는데, 다른 곳은 맘에 들었지만..

구조를 다시 보니 주방을 선호하는 아내에게는 너무 좁았다.

구축아파트라 어쩔 수 없다지만 주방을 넓힐 생각을 고심하다가 주방과 거실을 바꾸기로 했다.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방에서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내의 의견을 적극 따랐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쁜 자재들로 인테리어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공사다 보니 큰 지출이 빌생했고 그에 따른 결과는 역시나 최대한도 대출의 영끌이었다.




그렇게 2022년 나의 재정 상황은

2번째 주택에 들어간 주담대 대출 최대한도, 마통 최대한도,

10년이 넘은 준중형 SUV 차량을 가진 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것은 역시나 좋은 조건의 반전세 계약으로 이룬 성과가 어느 정도 커버가 되었다.

2022년 당시까지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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