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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 Jung Mar 08. 2024

우울증 창피한 것 아니야

 앞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범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했지만, 이제부터는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 아래와 같은 목차(순서)대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아래 내용 모두 혼합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의 이야기를 보시면서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다.>

 - 해당 일을 경험 후 나의 권리구제를 위한 절차와 과정 이야기 <민사 · 형사 · 행정 등>

 - 모든 권리 구제 절차와 과정이 끝난 후 생활 이야기와 피해자의 감정 이야기

 - 위의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도움이 되는 지식 · 정보 · 의견 공유


 나는 해당 사건으로 인하여 정신 질환을 진단받았고 발병했다.


 중등도 우울에피소드, 적응장애 : 쉽게 말하자면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이다.


 나는 20대 남성이었고, 계속 활발히 사회생활을 해왔기에 믿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많이 망가져 있었다. 흔히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에게 장난으로 말하는 "나 우울해"라고 말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 


 처음에 나의 주치의 교수님께서 병명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을 때, 나는 나의 병명에 대해 절대 인정하지 않고 부인을 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화를 냈고 인정했고 수긍을 했다.


 나의 병명에 대하여 부인 -> 분노(화) -> 인정하고 수긍 이렇게 되었던 것 같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나는 나의 권리구제를 위해서 직접 진행했고, 소송도 나 홀로 소송으로 했다. 하지만 나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기는 하다. 


 나 혼자 진행을 하면서 오히려 병명이 심해진 것도 있었다. 나 자신에게 가해를 했던 것과 마찬 가지였다. 나중에는 너무 심해져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되어 상담이랑 관찰을 받았다. 그리고 병원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양측에서 입원까지 권고를 하고 보호자들에게 연락도 갔었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반대하였고 진짜 심하게 거절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끝내야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정신건강복지센터 측과 나의 주치의 교수님은 대리인을 선임하여 모든 걸 위임하라고 했다.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끝끝내 나는 내가 모두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후폭풍은 정말 컸다. 그때 와서 나는 '교수님 말씀 들을걸 이래서 계속 말리셨구나..'라고 생각을 잠시 했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정신 질환에 대해서 인식이 좋은 건 아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나는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건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범죄를 가해하고 나중에 처벌을 적게 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변명을 하기 때문에 인식도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들이 착각을 많이 하지만 진짜 아픈 사람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 되는 질환이다. 그리고 겪어보지 못했으면 함부로 얘기하지 못한다. (거짓으로 변명하면 더욱 큰 처벌을 받는다. 당신이 속이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험을 해봤고 똑똑하다.)


 그러므로 정신 질환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경험자로서 조언을 꼭 한다.) 정말 힘들거나 아프거나 본인이 의심이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보자. 창피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숨기고 모른 척하다가 오히려 더욱 악화된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본인도 모르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감기 · 독감 걸리면 내과 또는 동네 병원을 찾아가는 것처럼 편하게 가면 된다. 나의 이야기를 어느 누구보다 경청을 해주신다. 만일 용기가 안 난다고 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을 하고 상담을 받아보아라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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